보건의료경보 최고단계 ‘심각’ 격상…커지는 의료 공백

입력 2024.02.23 (13:59) 수정 2024.02.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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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 간의 강경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올리고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상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이어 의사단체가 다음달 3일 총궐기대회를 예고하는 등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합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모든 공공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겠습니다. 응급실 24시간 운영 체제도 지금처럼 유지합니다."]

정부는 병원에서 임시·의료 인력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 환자 최종 치료 수가를 2배로 늘리고, 비대면 진료도 전면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주요 94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지금까지 8천 89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전공의의 약 78.5% 수준으로, 사직서는 전부 수리되지 않았다고 복지부는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공의의 69.4%에 달하는 7천 86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육부는 어제 오후 6시 기준 의대생 49명이 추가로 휴학계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1곳에서는 346명이 휴학을 철회하기도 했는데, 이에 따라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전체의 61%인 만 천 4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집단 수업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모두 11곳으로, 대학 차원에서 학생 면담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오늘 오전 전국 40개 의대 부총장, 학장과 간담회를 열고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 등에 대응해 학생들 학습권 보호와 차질 없는 학사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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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2-23 13:59:56
    • 수정2024-02-23 17:3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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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 간의 강경대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올리고 총력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들의 병원 이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최상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전공의 집단행동에 이어 의사단체가 다음달 3일 총궐기대회를 예고하는 등 의료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합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모든 공공 의료기관의 평일 진료 시간을 가능한 최대로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확대하겠습니다. 응급실 24시간 운영 체제도 지금처럼 유지합니다."]

정부는 병원에서 임시·의료 인력을 추가 채용할 수 있도록 중증·응급 환자 최종 치료 수가를 2배로 늘리고, 비대면 진료도 전면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주요 94개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전공의가 지금까지 8천 897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체 전공의의 약 78.5% 수준으로, 사직서는 전부 수리되지 않았다고 복지부는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전공의의 69.4%에 달하는 7천 863명이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교육부는 어제 오후 6시 기준 의대생 49명이 추가로 휴학계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1곳에서는 346명이 휴학을 철회하기도 했는데, 이에 따라 휴학계를 낸 의대생은 전체의 61%인 만 천 48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집단 수업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모두 11곳으로, 대학 차원에서 학생 면담 등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주호 교육부장관은 오늘 오전 전국 40개 의대 부총장, 학장과 간담회를 열고 의대생들의 동맹 휴학 등에 대응해 학생들 학습권 보호와 차질 없는 학사 관리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송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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