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의료 공백에 불안한 제주도민들…‘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입력 2024.02.23 (21:38) 수정 2024.02.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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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 간의 갈등이 커질수록 열악한 의료 체계에 놓인 제주도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병원들은 정부의 현장점검도 늦어지며 의료 공백 우려가 큽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70% 이상이 제주대병원을 떠난 지 나흘째, 정부가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최상위인 심각 단계로 올리면서 도민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김종선/제주시 연동/암환자 : "바로 바로 와서 치료가 돼야 하는데 대기하고 다시 갈 수도 있고. 그러면 문제가 생기죠. 치료를 못 받고 가니까. 계속 집에서 걱정되고. 앞으로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무단 결근한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제주에서 이탈자가 가장 많은 이 병원에 대한 현장 점검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도내 수련병원은 6곳, 이 중 4곳은 제주도 관리 대상이지만 대형 종합병원 2곳은 전국 100대 병원에 속해 보건복지부가 직접 조사합니다.

하지만 전공의 수가 많은 상위 50개 병원을 우선 점검 하다 보니 하위 50개에 포함된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겁니다.

현재까지 무단 결근 중인 도내 전공의 108명 가운데, 4개 수련병원 전공의 10명에게만 업무 개시를 명령하고 대부분은 조사조차 못 한 상탭니다.

의료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제주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비상진료대책반과 주민소통반 등을 구성해 의료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강동원/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 "분만이라든가 소아라든가 투석이라든가 이런 것은 필수적인 의료분야입니다. 이런 분야에 대해선 집중적인 관리를 할 거고요."]

제주도는 동네 병·의원으로까지 집단 휴진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진료 가능한 병·의원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해 도민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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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지는 의료 공백에 불안한 제주도민들…‘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 입력 2024-02-23 21:38:36
    • 수정2024-02-23 21:57:36
    뉴스9(제주)
[앵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들 간의 갈등이 커질수록 열악한 의료 체계에 놓인 제주도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병원들은 정부의 현장점검도 늦어지며 의료 공백 우려가 큽니다.

안서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공의 70% 이상이 제주대병원을 떠난 지 나흘째, 정부가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최상위인 심각 단계로 올리면서 도민 불안감은 더 커졌습니다.

[김종선/제주시 연동/암환자 : "바로 바로 와서 치료가 돼야 하는데 대기하고 다시 갈 수도 있고. 그러면 문제가 생기죠. 치료를 못 받고 가니까. 계속 집에서 걱정되고. 앞으로 모르겠습니다."]

정부는 무단 결근한 전공의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제주에서 이탈자가 가장 많은 이 병원에 대한 현장 점검조차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도내 수련병원은 6곳, 이 중 4곳은 제주도 관리 대상이지만 대형 종합병원 2곳은 전국 100대 병원에 속해 보건복지부가 직접 조사합니다.

하지만 전공의 수가 많은 상위 50개 병원을 우선 점검 하다 보니 하위 50개에 포함된 제주대병원과 한라병원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 겁니다.

현재까지 무단 결근 중인 도내 전공의 108명 가운데, 4개 수련병원 전공의 10명에게만 업무 개시를 명령하고 대부분은 조사조차 못 한 상탭니다.

의료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는 가운데, 제주도는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습니다.

비상진료대책반과 주민소통반 등을 구성해 의료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강동원/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 : "분만이라든가 소아라든가 투석이라든가 이런 것은 필수적인 의료분야입니다. 이런 분야에 대해선 집중적인 관리를 할 거고요."]

제주도는 동네 병·의원으로까지 집단 휴진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진료 가능한 병·의원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해 도민들에게 전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안서연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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