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해지고 빨라지는 봄…올해 꽃망울도 일찍 터질 듯

입력 2024.02.23 (21:56) 수정 2024.02.24 (07:5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갑작스레 눈이 오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즘 날씨를 보면 봄이 언제 오나 싶은데요.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올해 봄도 평년보다 일찍 시작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봄의 전령, 복수초.

올해는 서울에서 1월 31일 개화해 개화 시기가 지난 30여 년 동안 한 달이나 앞당겨졌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실제 봄의 시작도 빨라졌습니다.

기상학적으로 봄의 시작은 9일간의 기온 평균이 영상 5도를 넘고, 이후 떨어지지 않는 첫 날입니다.

지난 100년간 봄의 시작은 20일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봄꽃의 개화일은 개나리가 23일, 벚꽃 21일, 매화는 53일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올봄 역시 기온이 최근 30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주된 요인은 예년보다 뜨거운 북서태평양입니다.

북서태평양 상공에 고기압이 발달해 우리나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년보다 적은 유럽 지역의 눈덮임과 지구 온난화의 경향도 더 따뜻한 봄을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대표적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 올해 사상 처음으로 3월에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이 같은 기후변화의 속도에 비해 생물의 적응력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경/이화여대 환경공학과 연구교수 : "면역력이 떨어져 생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거나 수분 활동이나 번식 같은 생명 주기와 관련된 시점이 변화됨으로써 생물학적 상호작용이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는 생육 부진으로 폐지됐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따뜻해지고 빨라지는 봄…올해 꽃망울도 일찍 터질 듯
    • 입력 2024-02-23 21:56:55
    • 수정2024-02-24 07:56:43
    뉴스 9
[앵커]

갑작스레 눈이 오고, 기온이 뚝 떨어지는, 요즘 날씨를 보면 봄이 언제 오나 싶은데요.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상승으로 올해 봄도 평년보다 일찍 시작될 거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김세현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봄의 전령, 복수초.

올해는 서울에서 1월 31일 개화해 개화 시기가 지난 30여 년 동안 한 달이나 앞당겨졌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으로 실제 봄의 시작도 빨라졌습니다.

기상학적으로 봄의 시작은 9일간의 기온 평균이 영상 5도를 넘고, 이후 떨어지지 않는 첫 날입니다.

지난 100년간 봄의 시작은 20일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봄꽃의 개화일은 개나리가 23일, 벚꽃 21일, 매화는 53일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올봄 역시 기온이 최근 30년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주된 요인은 예년보다 뜨거운 북서태평양입니다.

북서태평양 상공에 고기압이 발달해 우리나라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될 가능성이 큽니다.

예년보다 적은 유럽 지역의 눈덮임과 지구 온난화의 경향도 더 따뜻한 봄을 만드는 요인으로 지목됐습니다.

대표적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 올해 사상 처음으로 3월에 개최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이 같은 기후변화의 속도에 비해 생물의 적응력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민경/이화여대 환경공학과 연구교수 : "면역력이 떨어져 생육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거나 수분 활동이나 번식 같은 생명 주기와 관련된 시점이 변화됨으로써 생물학적 상호작용이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부산 낙동강 유채꽃 축제는 생육 부진으로 폐지됐습니다.

KBS 뉴스 김세현입니다.

촬영기자:홍병국/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박미주/사진제공:국립산림과학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