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 이달 말 최대 고비…교수들 “즉시 대화 시작해야”

입력 2024.02.25 (17:03) 수정 2024.02.25 (19: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료공백이 현실화된 가운데 이달 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직서를 내지 않고 남아있던 전공의들도 2월 말 계약이 종료되면 병원을 떠나게 돼 있고요.

3월 채용 예정인 전임의들마저 임용을 포기하고 있어 더 큰 의료공백이 예상됩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잇따라 대화를 강조하는 성명을 내며,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거점 국립대 교수들이 정부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10개 국립대 교수들은 오늘 성명을 내고, "정부는 책임 있는 의료단체와 공식적인 대화를 즉시 시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2천 명 증원의 원칙을 완화해 현실을 고려한 증원 정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전국 의대 교수들도 성명서를 내고 '갈등 중재'에 나설 것이라며 의료인력 추계 협의체를 새로 구성하자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앞서 정진행 서울의대 교수와 박민수 복지부 차관의 회동에선 "갈등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이해와 공감대를 넓힌걸"로 전해졌습니다.

교수들이 이처럼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를 제안하고 나선 건, 확산하는 의료공백과 집단 사직으로 인한 전공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 외에 병원에 남아있는 약 20%의 전공의들도 2월 말이면 계약이 종료돼 대부분 병원을 떠나게 됩니다.

교수와 함께 대학병원 인력의 약 20%를 차지하는 전임의들도 2월 말 계약 종료로 일부가 떠납니다.

3월에 들어오기로 한 신규 전임의 상당수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임용을 포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전공의가 떠나고 3월 초 신규 전임의가 오지 않으면 '빅5' 병원의 수술 건수는 평소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료공백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의사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본 경우엔 법무부에서 구제 방법을 안내하고, 교육부는 TF를 만들어 의대생 집단휴학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의료 공백 이달 말 최대 고비…교수들 “즉시 대화 시작해야”
    • 입력 2024-02-25 17:03:00
    • 수정2024-02-25 19:16:03
    뉴스 5
[앵커]

의료공백이 현실화된 가운데 이달 말이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직서를 내지 않고 남아있던 전공의들도 2월 말 계약이 종료되면 병원을 떠나게 돼 있고요.

3월 채용 예정인 전임의들마저 임용을 포기하고 있어 더 큰 의료공백이 예상됩니다.

전국 의대 교수들은 잇따라 대화를 강조하는 성명을 내며, 중재 역할을 자처하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거점 국립대 교수들이 정부에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10개 국립대 교수들은 오늘 성명을 내고, "정부는 책임 있는 의료단체와 공식적인 대화를 즉시 시작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2천 명 증원의 원칙을 완화해 현실을 고려한 증원 정책을 세워주기 바란다"고 요청했습니다.

앞서 전국 의대 교수들도 성명서를 내고 '갈등 중재'에 나설 것이라며 의료인력 추계 협의체를 새로 구성하자고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앞서 정진행 서울의대 교수와 박민수 복지부 차관의 회동에선 "갈등 상황을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이해와 공감대를 넓힌걸"로 전해졌습니다.

교수들이 이처럼 정부와 의료계 간 대화를 제안하고 나선 건, 확산하는 의료공백과 집단 사직으로 인한 전공의 피해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사직서를 낸 전공의 외에 병원에 남아있는 약 20%의 전공의들도 2월 말이면 계약이 종료돼 대부분 병원을 떠나게 됩니다.

교수와 함께 대학병원 인력의 약 20%를 차지하는 전임의들도 2월 말 계약 종료로 일부가 떠납니다.

3월에 들어오기로 한 신규 전임의 상당수가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임용을 포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전공의가 떠나고 3월 초 신규 전임의가 오지 않으면 '빅5' 병원의 수술 건수는 평소 대비 1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료공백 대응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운영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의사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본 경우엔 법무부에서 구제 방법을 안내하고, 교육부는 TF를 만들어 의대생 집단휴학에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김종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