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공격으로 홍해에 29km 기름띠…라마단 전 휴전될까

입력 2024.02.26 (19:33) 수정 2024.02.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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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아덴만에서 발이 묶인 선박이 서서히 침몰하면서 바다에 기름띠가 형성돼 환경 재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라마단 이전에 타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덴만에 떠 있는 선박 옆으로 긴 기름띠가 선명합니다.

벨리즈 선적의 영국 소유 벌크선인 이 선박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출항해 불가리아로 향하다가 지난 18일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선박이 심각한 손상을 입어 기름띠가 형성됐다"며 "4만 톤이 넘는 비료가 선적돼 있어 홍해 유출 시 환경 재앙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영국군은 지난 24일에도 후티 반군 시설 18곳을 타격했지만, 반군의 선박 공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흐야 사리아/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랍해의 모든 적대적인 표적에 대한 더 많은 군사 작전을 통해 미국과 영국의 함대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대표들이 파리에서 만나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거래의 기본 윤곽에 대해 4개국 대표가 합의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대표단을 후속 협상이 열리는 카타르로 보내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협상 타결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만약 하마스가 '망상적인 주장'에서 벗어나 현실적이 된다면 우리 모두 원하는 진전을 이룰 수도 있을 겁니다."]

중재국들은 다음 달 10일 쯤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이전에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라지만, 라파 지상 작전 등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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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티 공격으로 홍해에 29km 기름띠…라마단 전 휴전될까
    • 입력 2024-02-26 19:33:49
    • 수정2024-02-26 19: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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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아덴만에서 발이 묶인 선박이 서서히 침몰하면서 바다에 기름띠가 형성돼 환경 재앙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라마단 이전에 타결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두바이 우수경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아덴만에 떠 있는 선박 옆으로 긴 기름띠가 선명합니다.

벨리즈 선적의 영국 소유 벌크선인 이 선박은 아랍에미리트에서 출항해 불가리아로 향하다가 지난 18일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선박이 심각한 손상을 입어 기름띠가 형성됐다"며 "4만 톤이 넘는 비료가 선적돼 있어 홍해 유출 시 환경 재앙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영국군은 지난 24일에도 후티 반군 시설 18곳을 타격했지만, 반군의 선박 공격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야흐야 사리아/예멘 후티 반군 대변인 : "(후티 반군은) 홍해와 아랍해의 모든 적대적인 표적에 대한 더 많은 군사 작전을 통해 미국과 영국의 함대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이크 설리번/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이스라엘,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대표들이 파리에서 만나 임시 휴전을 위한 인질 거래의 기본 윤곽에 대해 4개국 대표가 합의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스라엘 전시 내각은 대표단을 후속 협상이 열리는 카타르로 보내기로 했다고 이스라엘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다만 협상 타결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만약 하마스가 '망상적인 주장'에서 벗어나 현실적이 된다면 우리 모두 원하는 진전을 이룰 수도 있을 겁니다."]

중재국들은 다음 달 10일 쯤 시작되는 이슬람 금식성월 라마단 이전에 협상이 타결되기를 바라지만, 라파 지상 작전 등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김지혜/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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