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일주일 앞둔 초등학교…늘봄 준비 ‘혼란’

입력 2024.02.26 (19:41) 수정 2024.02.2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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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방침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전체의 73% 정도 되는 초등학교에서 새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합니다.

일주일 뒤면 개학인데, 당장 현장에서는 준비부족에 따른 혼란과 우려가 큽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경기도 내 초등학교는 975곳, 전체의 73%입니다.

1학년이 우선 대상인데, 원하면 방과 후 수업에 이어 오후 8시까지, 이른 등교를 하는 학생도 오전 7시부터 체육활동이나 독서 등을 하면서 돌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당초 교사는 늘봄 업무에서 배제하고, 행정업무는 한시적 기간제교사를 채용해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 학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70세, 중등교원까지 채용요건도 완화했지만 아직 20% 남짓 채용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음성변조 : "채용공고를 냈는데 기간제교사가 모집되지 않는 상황이고요, 교육청에서도 기간제 인력 풀을 마련하다고는 했는데 인원이 충분하지가 않고..."]

아침과 저녁 돌봄의 경우 초등보육전담사가 아닌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고,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현장에선 우왕좌왕입니다.

[정부교/전교조 경기지부 정책실장 : "강사(업무)가 교사에게 맡겨질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커졌고요, 늘봄업무가 제대로 구성이 안 될 시에는 교사에게 당연히 업무가 전가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상황인거죠."]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당장 1학년 교실을 돌아가면서 비워주기로 한 학교도 있습니다.

[엄혁주/경기도교육청 '늘봄학교' 담당 장학사 :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같은 경우에는 이번 주 중으로는 최대한 90% 이상은 (채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하반기 늘봄학교 전면도입을 앞두고 상반기에 시스템을 더 보강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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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학기 일주일 앞둔 초등학교…늘봄 준비 ‘혼란’
    • 입력 2024-02-26 19:41:40
    • 수정2024-02-26 19: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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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 방침에 따라 경기도에서는 전체의 73% 정도 되는 초등학교에서 새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합니다.

일주일 뒤면 개학인데, 당장 현장에서는 준비부족에 따른 혼란과 우려가 큽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학기부터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경기도 내 초등학교는 975곳, 전체의 73%입니다.

1학년이 우선 대상인데, 원하면 방과 후 수업에 이어 오후 8시까지, 이른 등교를 하는 학생도 오전 7시부터 체육활동이나 독서 등을 하면서 돌봄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당초 교사는 늘봄 업무에서 배제하고, 행정업무는 한시적 기간제교사를 채용해 맡기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 학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70세, 중등교원까지 채용요건도 완화했지만 아직 20% 남짓 채용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음성변조 : "채용공고를 냈는데 기간제교사가 모집되지 않는 상황이고요, 교육청에서도 기간제 인력 풀을 마련하다고는 했는데 인원이 충분하지가 않고..."]

아침과 저녁 돌봄의 경우 초등보육전담사가 아닌 자원봉사자를 활용하고, 맞춤형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는 계획을 내놨지만 현장에선 우왕좌왕입니다.

[정부교/전교조 경기지부 정책실장 : "강사(업무)가 교사에게 맡겨질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커졌고요, 늘봄업무가 제대로 구성이 안 될 시에는 교사에게 당연히 업무가 전가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은 상황인거죠."]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공간이 마련되지 않아 당장 1학년 교실을 돌아가면서 비워주기로 한 학교도 있습니다.

[엄혁주/경기도교육청 '늘봄학교' 담당 장학사 : "한시적 정원 외 기간제 같은 경우에는 이번 주 중으로는 최대한 90% 이상은 (채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은 하반기 늘봄학교 전면도입을 앞두고 상반기에 시스템을 더 보강해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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