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청년 유출 심각”…현장의 목소리는?

입력 2024.02.26 (21:55) 수정 2024.02.26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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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지며 저출생 문제가 심각합니다.

여기에 청년유출도 과제인데요.

KBS제주방송총국 시민패널 41명이 이번 총선의 핵심의제로 저출생과 청년유출 문제, 현장에선 어떤 공약을 바라고 있을까요.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이 어린이집에 등록한 아동은 지난해보다 30여 명 줄었습니다.

하지만, 교사 수와 차량운행, 급식비 등은 유지해야 해 걱정입니다.

지난 2022년 도내 어린이집은 420여 곳으로 5년 전보다 90곳 감소하며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곳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저출생 상황에 맞춰 교사 1명당 아동수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만 3세의 경우 교사 1명당 15명, 4~5세의 경우 교사 1명당 원아 20명의 기준을 줄이면 운영과 보육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김정연/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장 : "살아남으려면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춰줬으면 좋겠어요. 연령별로 애들 반별 정원이 있는데 이 부분을 우리가 수년 전부터 계속 복지부에 요청은 해왔는데 아직까지도 현실화되고 있지 않거든요."]

결혼 4년 만인 지난해 건강한 아들을 출산한 30대 여성.

하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난임시술을 위해 지원을 받으려고 했지만 여러 제약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출산장려금을 넘어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여성이라면 폭넓은 지원이 시급해졌습니다.

[이 모 씨/제주시 이도2동 : "(난임부부는) 소득과 상관없이, 계층에 상관없이 시도하려는 모든 분께 제도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도 있었으면."]

지난 2022년 제주도 출생아는 3천6백 명으로 2005년보다 37%가량 줄었습니다.

이처럼 비혼과 저출생으로 인한 사회 부작용이 잇따르며 KBS 총선 의제 시민 패널은 기존 출산장려 정책의 대수술을 제안합니다.

[양영준/제주대 교수/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아이를 낳으면 주는) 현금성 지원 같은 경우는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결국은 여성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된다."]

출생률 증가의 해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게 청년 정책.

지난해 제주를 떠난 20대 청년은 2천여 명으로 이들이 살고 싶은 제주로 만드는 것 또한 과제입니다.

[문현주/한라대 교수/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제주사회 활기도 많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고, 복지나 휴가 제도가 좀 원활한 기업들이 제주도에 좀 더 많이 생기게 된다면 청년들도 제주를 떠나지 않고."]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밀착형 공약들이 얼마나 나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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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생·청년 유출 심각”…현장의 목소리는?
    • 입력 2024-02-26 21:55:00
    • 수정2024-02-26 22:07:03
    뉴스9(제주)
[앵커]

제주에서 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합계출산율이 1명 아래로 떨어지며 저출생 문제가 심각합니다.

여기에 청년유출도 과제인데요.

KBS제주방송총국 시민패널 41명이 이번 총선의 핵심의제로 저출생과 청년유출 문제, 현장에선 어떤 공약을 바라고 있을까요.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이 어린이집에 등록한 아동은 지난해보다 30여 명 줄었습니다.

하지만, 교사 수와 차량운행, 급식비 등은 유지해야 해 걱정입니다.

지난 2022년 도내 어린이집은 420여 곳으로 5년 전보다 90곳 감소하며 경영난으로 문을 닫은 곳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저출생 상황에 맞춰 교사 1명당 아동수를 줄여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만 3세의 경우 교사 1명당 15명, 4~5세의 경우 교사 1명당 원아 20명의 기준을 줄이면 운영과 보육환경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김정연/제주도어린이집연합회장 : "살아남으려면 교사 대 아동 비율을 낮춰줬으면 좋겠어요. 연령별로 애들 반별 정원이 있는데 이 부분을 우리가 수년 전부터 계속 복지부에 요청은 해왔는데 아직까지도 현실화되고 있지 않거든요."]

결혼 4년 만인 지난해 건강한 아들을 출산한 30대 여성.

하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난임시술을 위해 지원을 받으려고 했지만 여러 제약이 걸림돌이었습니다.

출산장려금을 넘어 아이를 갖고 싶어 하는 여성이라면 폭넓은 지원이 시급해졌습니다.

[이 모 씨/제주시 이도2동 : "(난임부부는) 소득과 상관없이, 계층에 상관없이 시도하려는 모든 분께 제도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안도 있었으면."]

지난 2022년 제주도 출생아는 3천6백 명으로 2005년보다 37%가량 줄었습니다.

이처럼 비혼과 저출생으로 인한 사회 부작용이 잇따르며 KBS 총선 의제 시민 패널은 기존 출산장려 정책의 대수술을 제안합니다.

[양영준/제주대 교수/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아이를 낳으면 주는) 현금성 지원 같은 경우는 굉장히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결국은 여성이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고 여성이 일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어야 된다."]

출생률 증가의 해법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게 청년 정책.

지난해 제주를 떠난 20대 청년은 2천여 명으로 이들이 살고 싶은 제주로 만드는 것 또한 과제입니다.

[문현주/한라대 교수/KBS제주 총선 의제 선정 패널 :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제주사회 활기도 많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고, 복지나 휴가 제도가 좀 원활한 기업들이 제주도에 좀 더 많이 생기게 된다면 청년들도 제주를 떠나지 않고."]

이번 총선에서 유권자들의 피부에 와닿는 생활밀착형 공약들이 얼마나 나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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