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공천 배제’에 결단 예고…고민정 최고위원 사퇴

입력 2024.02.27 (21:02) 수정 2024.02.2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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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27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 정치인 임종석 전 실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됐습니다.

이에 반발해서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친문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은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첫 소식,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갈등의 최대 뇌관으로 꼽혔던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이미 선거운동을 해온 친문계 대표주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옛 지역구에서 사실상 공천이 배제된 겁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 "(임종석 (전) 실장은 다른 지역에 투입하는 것 검토하고 계시는가요?) 그건 뭐 아직까지는 논의를 한 바가 없습니다."]

친명계가 '문재인 정부 책임론'으로 압박했을 때도, 당 지도부가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을 때도, 임 전 실장은 지역구를 사수하겠다며 버텨왔습니다.

임 전 실장 측은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책 수립을 논의 중"이라며 내일(28일) 기자회견에서 중대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탈당과 제3지대 합류 등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임 전 실장을 두둔하던 당 지도부 가운데 유일한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을 즉각 사퇴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려고 하면 그 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낫겠지요."]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갈등 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습니다."]

다른 친문 의원들도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거취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이른바 '문명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민주당 내부는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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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종석, ‘공천 배제’에 결단 예고…고민정 최고위원 사퇴
    • 입력 2024-02-27 21:02:10
    • 수정2024-02-27 22:12:23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월 27일 KBS 9시 뉴스입니다.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86 운동권 출신 정치인 임종석 전 실장이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사실상 배제됐습니다.

이에 반발해서 고민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사퇴하는 등 친문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민주당 내 계파 갈등은 중대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첫 소식,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공천 갈등의 최대 뇌관으로 꼽혔던 서울 중·성동갑 지역에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을 전략 공천했습니다.

이미 선거운동을 해온 친문계 대표주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옛 지역구에서 사실상 공천이 배제된 겁니다.

[안규백/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 : "(임종석 (전) 실장은 다른 지역에 투입하는 것 검토하고 계시는가요?) 그건 뭐 아직까지는 논의를 한 바가 없습니다."]

친명계가 '문재인 정부 책임론'으로 압박했을 때도, 당 지도부가 송파갑 출마를 권유했을 때도, 임 전 실장은 지역구를 사수하겠다며 버텨왔습니다.

임 전 실장 측은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대책 수립을 논의 중"이라며 내일(28일) 기자회견에서 중대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탈당과 제3지대 합류 등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임 전 실장을 두둔하던 당 지도부 가운데 유일한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은 "더 이상 할 수 있는 역할이 없다"며 최고위원직을 즉각 사퇴했습니다.

[정성호/더불어민주당 의원 :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려고 하면 그 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낫겠지요."]

[고민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갈등 국면을 잠재워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습니다."]

다른 친문 의원들도 임 전 실장의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거취 문제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천을 둘러싼 이른바 '문명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민주당 내부는 이미 심리적 분당 상태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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