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인사이트] 반복되는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대책 없나?
입력 2024.02.28 (18:25)
수정 2024.02.28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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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가 관광버스를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이렇게 화물차 바퀴가 빠져 다른 운전자들이 사고를 당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요.
예방책은 없는 건지, 사회부 최인영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최근에 발생한 사고 개요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네, 지난 25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당시 사고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사이로 차량 바퀴 하나가 크게 튀어오르며 굴러갑니다.
곧 마주 오는 버스와 정면으로 부딪히는데요.
차량 안으로 들어와 승객들을 덮친 바퀴는 버스 중간 지점에서야 멈춰섰습니다.
반대편 차로에서 달리던 25톤 화물 트레일러의 바퀴가 날아와 그대로 버스 운전석을 관통한 겁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와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승객들은 사진 관련 모임 회원들로, 경기 안산시에서 행사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가던 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승객 이야기 들어보시죠.
[승객/음성변조 : "주행 중에 갑자기 타이어가 굴러서 차 기사 맞고 차 안으로 들어와 버린 거예요."]
[앵커]
달리던 화물차 바퀴가 갑자기 빠졌다는 건데, 왜 이런 사고가 난 건가요?
[기자]
네, 이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는 '가변축'입니다.
가변축은 평소엔 땅과 떨어져 있는 '보조 바퀴'인데요.
대형 화물차의 무게가 많이 나갈 때, 지면과 맞닿도록 위치를 조정해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 가변축은 일반 바퀴보다 바퀴를 고정하는 부품이 적어 구조적으로 취약합니다.
하지만 가변축은 항상 바닥에 닿은 채로 운행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번 사고도 가변축의 이탈을 막아주는 부품이 녹슬어 약해진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이런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 계속 반복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의 바퀴나 부품이 갑자기 빠지면서 다른 운전자들이 봉변을 겪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고속도로 화물차 교통사고는 모두 4천여 건인데요.
이 가운데 타이어 파손이 원인인 사고는 149건, 차량 부품이 이탈해 발생한 사고는 38건 발생했습니다.
2021년에는 경북 상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타이어를 피하려다, 뒤따라가던 차량 넉 대가 추돌해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2018년 서해안고속도로에서도 25톤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반대편에서 달리던 승용차를 충격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가 현장에서 숨지고, 운전자와 두 딸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앵커]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걸 보면 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예방책은 없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점검'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말합니다.
중형·대형 화물차는 차령이 5년 이하일 경우 1년마다, 5년 초과일 경우 6달마다 의무적으로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제때 정기 검사를 받지 않아도 지체 기간에 따라서 4만 원에서 60만 원의 과태료가 전부입니다.
실제로 전국의 화물차 가운데 10%에 달하는 38만 천여 대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정기검사를 받더라도, 타이어는 육안 검사 위주라 부품이 얼마나 튼튼한지를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사고도 가변축을 직접 빼내서 점검하지 않아서 내부 부품 상태를 정확히 보지 못한 겁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출발하기 전에 미리 한 번 한 바퀴 돌아보면서 타이어 상태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기만 하더라도... 가변축, 고정축 모두 다 일일 점검을 통해서 수시로..."]
경찰은 우선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그동안 차량 정비를 잘 해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선영
며칠 전,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가 관광버스를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이렇게 화물차 바퀴가 빠져 다른 운전자들이 사고를 당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요.
예방책은 없는 건지, 사회부 최인영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최근에 발생한 사고 개요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네, 지난 25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당시 사고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사이로 차량 바퀴 하나가 크게 튀어오르며 굴러갑니다.
곧 마주 오는 버스와 정면으로 부딪히는데요.
차량 안으로 들어와 승객들을 덮친 바퀴는 버스 중간 지점에서야 멈춰섰습니다.
반대편 차로에서 달리던 25톤 화물 트레일러의 바퀴가 날아와 그대로 버스 운전석을 관통한 겁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와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승객들은 사진 관련 모임 회원들로, 경기 안산시에서 행사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가던 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승객 이야기 들어보시죠.
[승객/음성변조 : "주행 중에 갑자기 타이어가 굴러서 차 기사 맞고 차 안으로 들어와 버린 거예요."]
[앵커]
달리던 화물차 바퀴가 갑자기 빠졌다는 건데, 왜 이런 사고가 난 건가요?
[기자]
네, 이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는 '가변축'입니다.
가변축은 평소엔 땅과 떨어져 있는 '보조 바퀴'인데요.
대형 화물차의 무게가 많이 나갈 때, 지면과 맞닿도록 위치를 조정해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 가변축은 일반 바퀴보다 바퀴를 고정하는 부품이 적어 구조적으로 취약합니다.
하지만 가변축은 항상 바닥에 닿은 채로 운행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번 사고도 가변축의 이탈을 막아주는 부품이 녹슬어 약해진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이런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 계속 반복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의 바퀴나 부품이 갑자기 빠지면서 다른 운전자들이 봉변을 겪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고속도로 화물차 교통사고는 모두 4천여 건인데요.
이 가운데 타이어 파손이 원인인 사고는 149건, 차량 부품이 이탈해 발생한 사고는 38건 발생했습니다.
2021년에는 경북 상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타이어를 피하려다, 뒤따라가던 차량 넉 대가 추돌해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2018년 서해안고속도로에서도 25톤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반대편에서 달리던 승용차를 충격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가 현장에서 숨지고, 운전자와 두 딸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앵커]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걸 보면 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예방책은 없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점검'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말합니다.
중형·대형 화물차는 차령이 5년 이하일 경우 1년마다, 5년 초과일 경우 6달마다 의무적으로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제때 정기 검사를 받지 않아도 지체 기간에 따라서 4만 원에서 60만 원의 과태료가 전부입니다.
실제로 전국의 화물차 가운데 10%에 달하는 38만 천여 대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정기검사를 받더라도, 타이어는 육안 검사 위주라 부품이 얼마나 튼튼한지를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사고도 가변축을 직접 빼내서 점검하지 않아서 내부 부품 상태를 정확히 보지 못한 겁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출발하기 전에 미리 한 번 한 바퀴 돌아보면서 타이어 상태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기만 하더라도... 가변축, 고정축 모두 다 일일 점검을 통해서 수시로..."]
경찰은 우선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그동안 차량 정비를 잘 해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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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2-28 18:25:14
- 수정2024-02-28 18:42:36
[앵커]
며칠 전,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가 관광버스를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이렇게 화물차 바퀴가 빠져 다른 운전자들이 사고를 당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요.
예방책은 없는 건지, 사회부 최인영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최근에 발생한 사고 개요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네, 지난 25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당시 사고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사이로 차량 바퀴 하나가 크게 튀어오르며 굴러갑니다.
곧 마주 오는 버스와 정면으로 부딪히는데요.
차량 안으로 들어와 승객들을 덮친 바퀴는 버스 중간 지점에서야 멈춰섰습니다.
반대편 차로에서 달리던 25톤 화물 트레일러의 바퀴가 날아와 그대로 버스 운전석을 관통한 겁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와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승객들은 사진 관련 모임 회원들로, 경기 안산시에서 행사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가던 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승객 이야기 들어보시죠.
[승객/음성변조 : "주행 중에 갑자기 타이어가 굴러서 차 기사 맞고 차 안으로 들어와 버린 거예요."]
[앵커]
달리던 화물차 바퀴가 갑자기 빠졌다는 건데, 왜 이런 사고가 난 건가요?
[기자]
네, 이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는 '가변축'입니다.
가변축은 평소엔 땅과 떨어져 있는 '보조 바퀴'인데요.
대형 화물차의 무게가 많이 나갈 때, 지면과 맞닿도록 위치를 조정해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 가변축은 일반 바퀴보다 바퀴를 고정하는 부품이 적어 구조적으로 취약합니다.
하지만 가변축은 항상 바닥에 닿은 채로 운행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번 사고도 가변축의 이탈을 막아주는 부품이 녹슬어 약해진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이런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 계속 반복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의 바퀴나 부품이 갑자기 빠지면서 다른 운전자들이 봉변을 겪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고속도로 화물차 교통사고는 모두 4천여 건인데요.
이 가운데 타이어 파손이 원인인 사고는 149건, 차량 부품이 이탈해 발생한 사고는 38건 발생했습니다.
2021년에는 경북 상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타이어를 피하려다, 뒤따라가던 차량 넉 대가 추돌해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2018년 서해안고속도로에서도 25톤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반대편에서 달리던 승용차를 충격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가 현장에서 숨지고, 운전자와 두 딸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앵커]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걸 보면 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예방책은 없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점검'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말합니다.
중형·대형 화물차는 차령이 5년 이하일 경우 1년마다, 5년 초과일 경우 6달마다 의무적으로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제때 정기 검사를 받지 않아도 지체 기간에 따라서 4만 원에서 60만 원의 과태료가 전부입니다.
실제로 전국의 화물차 가운데 10%에 달하는 38만 천여 대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정기검사를 받더라도, 타이어는 육안 검사 위주라 부품이 얼마나 튼튼한지를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사고도 가변축을 직접 빼내서 점검하지 않아서 내부 부품 상태를 정확히 보지 못한 겁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출발하기 전에 미리 한 번 한 바퀴 돌아보면서 타이어 상태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기만 하더라도... 가변축, 고정축 모두 다 일일 점검을 통해서 수시로..."]
경찰은 우선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그동안 차량 정비를 잘 해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선영
며칠 전,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가 관광버스를 덮쳐 2명이 숨졌습니다.
이렇게 화물차 바퀴가 빠져 다른 운전자들이 사고를 당하는 일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데요.
예방책은 없는 건지, 사회부 최인영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 기자, 먼저 최근에 발생한 사고 개요부터 들어볼까요?
[기자]
네, 지난 25일 오후 경부고속도로 안성분기점 부근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당시 사고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사이로 차량 바퀴 하나가 크게 튀어오르며 굴러갑니다.
곧 마주 오는 버스와 정면으로 부딪히는데요.
차량 안으로 들어와 승객들을 덮친 바퀴는 버스 중간 지점에서야 멈춰섰습니다.
반대편 차로에서 달리던 25톤 화물 트레일러의 바퀴가 날아와 그대로 버스 운전석을 관통한 겁니다.
이 사고로 운전기사와 승객 등 2명이 숨지고, 13명이 다쳤습니다.
승객들은 사진 관련 모임 회원들로, 경기 안산시에서 행사를 마치고 광주로 돌아가던 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사고 현장에 있던 승객 이야기 들어보시죠.
[승객/음성변조 : "주행 중에 갑자기 타이어가 굴러서 차 기사 맞고 차 안으로 들어와 버린 거예요."]
[앵커]
달리던 화물차 바퀴가 갑자기 빠졌다는 건데, 왜 이런 사고가 난 건가요?
[기자]
네, 이 화물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는 '가변축'입니다.
가변축은 평소엔 땅과 떨어져 있는 '보조 바퀴'인데요.
대형 화물차의 무게가 많이 나갈 때, 지면과 맞닿도록 위치를 조정해 하중을 분산하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 가변축은 일반 바퀴보다 바퀴를 고정하는 부품이 적어 구조적으로 취약합니다.
하지만 가변축은 항상 바닥에 닿은 채로 운행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번 사고도 가변축의 이탈을 막아주는 부품이 녹슬어 약해진 게 원인으로 꼽힙니다.
[앵커]
이런 화물차 바퀴 빠짐 사고, 계속 반복되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속도로에서 화물차의 바퀴나 부품이 갑자기 빠지면서 다른 운전자들이 봉변을 겪는 일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데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발생한 고속도로 화물차 교통사고는 모두 4천여 건인데요.
이 가운데 타이어 파손이 원인인 사고는 149건, 차량 부품이 이탈해 발생한 사고는 38건 발생했습니다.
2021년에는 경북 상주의 한 고속도로에서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타이어를 피하려다, 뒤따라가던 차량 넉 대가 추돌해 2명이 숨지고 한 명이 다쳤습니다.
2018년 서해안고속도로에서도 25톤 트레일러에서 빠진 바퀴가 반대편에서 달리던 승용차를 충격했습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타고 있던 운전자의 아내가 현장에서 숨지고, 운전자와 두 딸은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앵커]
사고가 계속 반복되는 걸 보면 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인데, 예방책은 없나요?
[기자]
전문가들은 '점검'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예방책이라고 말합니다.
중형·대형 화물차는 차령이 5년 이하일 경우 1년마다, 5년 초과일 경우 6달마다 의무적으로 정기검사를 받아야 하는데요.
제때 정기 검사를 받지 않아도 지체 기간에 따라서 4만 원에서 60만 원의 과태료가 전부입니다.
실제로 전국의 화물차 가운데 10%에 달하는 38만 천여 대가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정기검사를 받더라도, 타이어는 육안 검사 위주라 부품이 얼마나 튼튼한지를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사고도 가변축을 직접 빼내서 점검하지 않아서 내부 부품 상태를 정확히 보지 못한 겁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출발하기 전에 미리 한 번 한 바퀴 돌아보면서 타이어 상태를 면밀하게 들여다보기만 하더라도... 가변축, 고정축 모두 다 일일 점검을 통해서 수시로..."]
경찰은 우선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하고, 그동안 차량 정비를 잘 해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김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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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영 기자 inyo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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