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와르르…해빙기 붕괴·매몰 사고 잇따라

입력 2024.02.28 (22:00) 수정 2024.02.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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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산비탈이 무너지거나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청주와 옥천에 이어 오늘 충주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겨울비가 잦았던데다 날이 풀려 지반 곳곳이 약해진 상태여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바윗덩어리가 도로에 가득 쏟아졌습니다.

깎여 나간 산비탈은 금방이라도 다시 무너질 듯 곳곳에 금이 선명합니다.

오늘 새벽, 충주시 산척면의 한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산비탈이 무너졌습니다.

새벽 시간대라 지나가는 차량은 없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충주시가 이미 붕괴를 우려해 정비 사업을 발주했던 구간입니다.

하지만 최근 내린 눈과 비로 지반이 약해져 결국 붕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충주시는 즉각 안전 조치에 나섰지만,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근처 마을 주민들은 복구가 끝날 때까지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창근/충주시 자연재난팀장 : "작업자를 함부로 투입 못 하는 게,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서... 안전 진단 결과, 안전성이 확보됐을 때 추가로 작업해서 소통시킬 계획이고요."]

옥천에서도 도로 공사 현장에 토사가 흘러내려 근로자 3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지난 19일에는 청주 3차 우회도로에서 3m 높이의 석축이 무너져 토사 50여 톤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빙기를 맞아 이런 사고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홍열/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전문위원 : "붕괴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전문가라 하더라도 쉽지는 않은데요. 예찰 강화나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붕괴 발생 가능 지역이나 이런 데는 사전 통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해서..."]

특히 오래된 도로는 낙석 방지망 등 안전 시설도 부족한 만큼, 전반적인 실태 점검과 보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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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식간에 와르르…해빙기 붕괴·매몰 사고 잇따라
    • 입력 2024-02-28 22:00:23
    • 수정2024-02-28 22:21:18
    뉴스9(청주)
[앵커]

산비탈이 무너지거나 흙더미가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청주와 옥천에 이어 오늘 충주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겨울비가 잦았던데다 날이 풀려 지반 곳곳이 약해진 상태여서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송근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커다란 바윗덩어리가 도로에 가득 쏟아졌습니다.

깎여 나간 산비탈은 금방이라도 다시 무너질 듯 곳곳에 금이 선명합니다.

오늘 새벽, 충주시 산척면의 한 왕복 2차로 도로에서 산비탈이 무너졌습니다.

새벽 시간대라 지나가는 차량은 없었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충주시가 이미 붕괴를 우려해 정비 사업을 발주했던 구간입니다.

하지만 최근 내린 눈과 비로 지반이 약해져 결국 붕괴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충주시는 즉각 안전 조치에 나섰지만,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근처 마을 주민들은 복구가 끝날 때까지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창근/충주시 자연재난팀장 : "작업자를 함부로 투입 못 하는 게,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서... 안전 진단 결과, 안전성이 확보됐을 때 추가로 작업해서 소통시킬 계획이고요."]

옥천에서도 도로 공사 현장에 토사가 흘러내려 근로자 3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습니다.

지난 19일에는 청주 3차 우회도로에서 3m 높이의 석축이 무너져 토사 50여 톤이 도로를 덮쳤습니다.

전문가들은 해빙기를 맞아 이런 사고가 언제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는 만큼, 더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홍열/한국급경사지안전협회 전문위원 : "붕괴 가능성을 예측하기는 전문가라 하더라도 쉽지는 않은데요. 예찰 강화나 모니터링을 강화해서 붕괴 발생 가능 지역이나 이런 데는 사전 통제라든가 이런 것들을 해서..."]

특히 오래된 도로는 낙석 방지망 등 안전 시설도 부족한 만큼, 전반적인 실태 점검과 보완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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