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크루즈’ 유치 난항…동해항 활성화 요원

입력 2024.02.28 (23:47) 수정 2024.02.2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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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시는 동해항 활성화를 위해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와 크루즈 취항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동해항의 공간 부족과 한국, 러시아 간 관계 악화 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항에 마련된 컨테이너 야적장입니다.

컨테이너 1,300개 정도를 수용하는 규모지만, 현재 20여 개 정도 빈 컨테이너만 놓여 있습니다.

컨테이너 화물이 없어 운반선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를 지난해 6월 개설한다는 계획도 계속 늦춰지고 있습니다.

[조규동/동해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 "컨테이너 물량이 없는 관계로 지금 하역사에서 컨테이너 및 중고 자동차 환적 화물을 취급하기 위해서 변경 신청을 했습니다. 그에 따라서 허가를 해줘서…."]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크루즈선 취항도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동해항을 모항으로 러시아와 일본을 오가는 국제크루즈 선도 선석을 확보하지 못해 동해항 취항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2만 6천여 톤급 대형 크루즈가 정박하려면, 항구 내 두 개 선석을 차지해야 하는데, 동해항이 포화 상태라서 접안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동해시는 선사 등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주정운/동해시 물류정책팀장 : "동해항의 여건이 아직, 조금 미비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러시아하고 지리적 이점도 있고 그런 부분들 장점을 부각을 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한국, 러시아 간 관계가 악화된 것도 동해항 활성화에 걸림돌입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 "한러 관계가 지금 극대 극을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물동량이나 여객이 증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와 크루즈선 유치가 모두 난항을 겪으면서 동해항 활성화 계획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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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컨테이너·크루즈’ 유치 난항…동해항 활성화 요원
    • 입력 2024-02-28 23:47:29
    • 수정2024-02-29 00:11:01
    뉴스9(강릉)
[앵커]

동해시는 동해항 활성화를 위해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와 크루즈 취항을 추진했습니다.

하지만 동해항의 공간 부족과 한국, 러시아 간 관계 악화 등으로 사실상 무산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해항에 마련된 컨테이너 야적장입니다.

컨테이너 1,300개 정도를 수용하는 규모지만, 현재 20여 개 정도 빈 컨테이너만 놓여 있습니다.

컨테이너 화물이 없어 운반선이 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를 지난해 6월 개설한다는 계획도 계속 늦춰지고 있습니다.

[조규동/동해지방해양수산청 항만물류과장 : "컨테이너 물량이 없는 관계로 지금 하역사에서 컨테이너 및 중고 자동차 환적 화물을 취급하기 위해서 변경 신청을 했습니다. 그에 따라서 허가를 해줘서…."]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한 크루즈선 취항도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동해항을 모항으로 러시아와 일본을 오가는 국제크루즈 선도 선석을 확보하지 못해 동해항 취항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2만 6천여 톤급 대형 크루즈가 정박하려면, 항구 내 두 개 선석을 차지해야 하는데, 동해항이 포화 상태라서 접안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동해시는 선사 등과 함께 해결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습니다.

[주정운/동해시 물류정책팀장 : "동해항의 여건이 아직, 조금 미비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러시아하고 지리적 이점도 있고 그런 부분들 장점을 부각을 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한국, 러시아 간 관계가 악화된 것도 동해항 활성화에 걸림돌입니다.

[김영식/강릉원주대학교 국제통상학과 교수 : "한러 관계가 지금 극대 극을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의 물동량이나 여객이 증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컨테이너선 정기 항로와 크루즈선 유치가 모두 난항을 겪으면서 동해항 활성화 계획은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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