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수술 못 해”…최후 통첩에도 전공의 대다수는 ‘복귀 거부’
입력 2024.02.29 (19:13)
수정 2024.02.29 (20: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정부가 최후통첩으로 예고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바로 오늘(29)인데요.
사직서를 낸 전북 지역 전공의 3백여 명 가운데 대다수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은 수술 일정이 계속 미뤄진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70대 남성은 신장 결석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다 어렵게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두 차례나 미뤄지며 2주가 지난 오늘에서야 겨우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잇단 전공의 사직으로 수술 일정을 기다리던 가족들은 무던히 애가 탔습니다.
[수술 환자 가족/음성변조 : "2주 사이에 그렇게 염증 수치하고 신장까지도 결석이 다…. '전공의 분들 때문에 피치 못해서 이제 연기한다', 제가 전화로 또 한 번 들었거든요."]
정부는 애초 오늘(29)까지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전공의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복귀 뜻을 밝힌 전북 지역 전공의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수련병원 3곳에서 지금까지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3백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또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동맹하며 집단 휴학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휴학 대상자 667명 가운데 96퍼센트인 646명이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예정된 일부 학년의 개강도 다음 주 이후로 연기하는 등 학사 일정 조정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부는 아직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면허 정지와 사법 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전공의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의료개혁은 필수의료의 가치를 높이고 여러분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려는 것입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삼일절 연휴 기간 서울 도심에서 최대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고, 경찰은 엄정 대응 방침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정부가 최후통첩으로 예고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바로 오늘(29)인데요.
사직서를 낸 전북 지역 전공의 3백여 명 가운데 대다수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은 수술 일정이 계속 미뤄진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70대 남성은 신장 결석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다 어렵게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두 차례나 미뤄지며 2주가 지난 오늘에서야 겨우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잇단 전공의 사직으로 수술 일정을 기다리던 가족들은 무던히 애가 탔습니다.
[수술 환자 가족/음성변조 : "2주 사이에 그렇게 염증 수치하고 신장까지도 결석이 다…. '전공의 분들 때문에 피치 못해서 이제 연기한다', 제가 전화로 또 한 번 들었거든요."]
정부는 애초 오늘(29)까지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전공의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복귀 뜻을 밝힌 전북 지역 전공의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수련병원 3곳에서 지금까지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3백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또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동맹하며 집단 휴학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휴학 대상자 667명 가운데 96퍼센트인 646명이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예정된 일부 학년의 개강도 다음 주 이후로 연기하는 등 학사 일정 조정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부는 아직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면허 정지와 사법 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전공의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의료개혁은 필수의료의 가치를 높이고 여러분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려는 것입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삼일절 연휴 기간 서울 도심에서 최대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고, 경찰은 엄정 대응 방침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2주째 수술 못 해”…최후 통첩에도 전공의 대다수는 ‘복귀 거부’
-
- 입력 2024-02-29 19:13:29
- 수정2024-02-29 20:23:18
[앵커]
정부가 최후통첩으로 예고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바로 오늘(29)인데요.
사직서를 낸 전북 지역 전공의 3백여 명 가운데 대다수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은 수술 일정이 계속 미뤄진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70대 남성은 신장 결석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다 어렵게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두 차례나 미뤄지며 2주가 지난 오늘에서야 겨우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잇단 전공의 사직으로 수술 일정을 기다리던 가족들은 무던히 애가 탔습니다.
[수술 환자 가족/음성변조 : "2주 사이에 그렇게 염증 수치하고 신장까지도 결석이 다…. '전공의 분들 때문에 피치 못해서 이제 연기한다', 제가 전화로 또 한 번 들었거든요."]
정부는 애초 오늘(29)까지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전공의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복귀 뜻을 밝힌 전북 지역 전공의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수련병원 3곳에서 지금까지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3백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또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동맹하며 집단 휴학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휴학 대상자 667명 가운데 96퍼센트인 646명이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예정된 일부 학년의 개강도 다음 주 이후로 연기하는 등 학사 일정 조정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부는 아직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면허 정지와 사법 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전공의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의료개혁은 필수의료의 가치를 높이고 여러분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려는 것입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삼일절 연휴 기간 서울 도심에서 최대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고, 경찰은 엄정 대응 방침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정부가 최후통첩으로 예고한 전공의 복귀 시한이 바로 오늘(29)인데요.
사직서를 낸 전북 지역 전공의 3백여 명 가운데 대다수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환자와 가족들은 수술 일정이 계속 미뤄진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김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근 70대 남성은 신장 결석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다 어렵게 수술 일정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두 차례나 미뤄지며 2주가 지난 오늘에서야 겨우 수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잇단 전공의 사직으로 수술 일정을 기다리던 가족들은 무던히 애가 탔습니다.
[수술 환자 가족/음성변조 : "2주 사이에 그렇게 염증 수치하고 신장까지도 결석이 다…. '전공의 분들 때문에 피치 못해서 이제 연기한다', 제가 전화로 또 한 번 들었거든요."]
정부는 애초 오늘(29)까지 의료 현장으로 돌아오는 전공의에게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복귀 뜻을 밝힌 전북 지역 전공의는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북대병원과 원광대병원 등 수련병원 3곳에서 지금까지 사직서를 낸 전공의는 3백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또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전공의와 동맹하며 집단 휴학을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휴학 대상자 667명 가운데 96퍼센트인 646명이 휴학을 신청했습니다.
이번 주부터 예정된 일부 학년의 개강도 다음 주 이후로 연기하는 등 학사 일정 조정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정부는 아직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면허 정지와 사법 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박민수/보건복지부 2차관 : "전공의 여러분에게 말씀드립니다. 환자 곁으로 돌아와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의 의료개혁은 필수의료의 가치를 높이고 여러분이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려는 것입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삼일절 연휴 기간 서울 도심에서 최대 규모의 집회를 예고했고, 경찰은 엄정 대응 방침을 내놨습니다.
KBS 뉴스 김규희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슈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집단휴진 사태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