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 “북 도발에 긴밀 공조”…방위비 협상 조기 착수

입력 2024.02.29 (19:26) 수정 2024.02.29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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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 국무부 장관과 대면 회담을 열고 북한 도발에 빈틈없이 공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또한 방위비 협상도 조기에 시작하기로 했는데, 미국 대선 변수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외교장관은 1시간 넘는 회담에서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 도발에 대한 공조 강화를 재확인했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핵협의그룹'을 가속화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고,북한 무기 개발에 쓰이는 불법 자금 차단도 함께 합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우리의 모든 행동은 한국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한미동맹과 확장억제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약속 덕에 가능합니다. 한미 연합 대비태세에는 진정 빈틈이 없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중단과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위해서도 공조 수위를 높입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주요 도전 과제에 맞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 국무부 인사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155mm 포탄을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가능한 한 늘렸으면 좋겠다는 일반적인 언급만 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한 "한미가 가까운 장래에 방위비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며 협상 조기착수를 시사했습니다.

현재 결정된 방위비 규모는 2025년까지 유효한데, 만료를 2년 가까이 남겨두고 협상을 시작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정부는 "협상에 1년 이상 걸린다"며 미 대선과는 관계없다고 밝혔지만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대비 목적으로도 해석됩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다음 달 1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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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외교장관 “북 도발에 긴밀 공조”…방위비 협상 조기 착수
    • 입력 2024-02-29 19:26:23
    • 수정2024-02-29 19: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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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 국무부 장관과 대면 회담을 열고 북한 도발에 빈틈없이 공조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또한 방위비 협상도 조기에 시작하기로 했는데, 미국 대선 변수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제기됩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미 외교장관은 1시간 넘는 회담에서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북한 도발에 대한 공조 강화를 재확인했습니다.

지난해 출범한 '핵협의그룹'을 가속화해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고,북한 무기 개발에 쓰이는 불법 자금 차단도 함께 합니다.

[조태열/외교부 장관 : "우리의 모든 행동은 한국이 전적으로 신뢰하는 한미동맹과 확장억제에 대한 미국의 강력한 약속 덕에 가능합니다. 한미 연합 대비태세에는 진정 빈틈이 없습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중단과 북한 주민 인권 개선을 위해서도 공조 수위를 높입니다.

[안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 "우리는 전 세계의 거의 모든 주요 도전 과제에 맞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 국무부 인사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155mm 포탄을 제공해야 한다고 언급했는데, 이번 회담에서 미국은 한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가능한 한 늘렸으면 좋겠다는 일반적인 언급만 했다고 정부 고위 당국자는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또한 "한미가 가까운 장래에 방위비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며 협상 조기착수를 시사했습니다.

현재 결정된 방위비 규모는 2025년까지 유효한데, 만료를 2년 가까이 남겨두고 협상을 시작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정부는 "협상에 1년 이상 걸린다"며 미 대선과는 관계없다고 밝혔지만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대비 목적으로도 해석됩니다.

한편 블링컨 장관은 다음 달 18일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합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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