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매료 시킨 ‘한국 감성’…셀린 송, 차기작도 자전적 이야기
입력 2024.03.01 (07:33)
수정 2024.03.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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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아카데미 두 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국 영화 한 편에 세계 영화계가 열광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인데요.
그런데 이 영화,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말이고, 주제도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우리 정서, '인연'을 다뤘습니다.
한국 감성이 세계 영화계를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투르게 시작된 12살 소년·소녀의 첫사랑, 소녀의 이민으로 긴 헤어짐을 맞았던 둘은, 12년 뒤 재회합니다.
["(알아보겠다.) 너도. (난 너가 날 기억하는지도 몰랐어.)"]
서울과 뉴욕, 두 사람은 삶의 무게 속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만약 네가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면 내가 널 찾았을까? 우리가 사귀었을까, 헤어졌을까?"]
영화는 둘의 어긋난 시간을 따라가며 한국의 '인연'을 이야기합니다.
["한국말 중에 '인연'이란 말이 있어요. 섭리, 운명이라는 뜻인데..."]
생소하지만, 감독은 감정의 보편성에 주목했습니다.
[셀린 송/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 : "인연이라는 게 한국에만 단어가 있지만, 그래도 모든 사람이 못 느끼는 감정은 아니에요. 그래서 그 부분이 굉장히 보편적이라고 생각하고..."]
동네 좁은 골목길, 군대, 남산 케이블카.
["해성, 와! 너다."]
감정을 숨긴 화법까지, 한국적 감성을 영화 곳곳에 배치해, 인물들의 폭풍 같은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했습니다.
해외 거장 감독들의 극찬도 대부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셀린 송/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 : "이민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까 제가 함께 인생을 살고 있는 저희 부모님의 인생에 제 인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차기작을 확정한 송 감독은 다음 작품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김철호/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화면제공:CJ ENM·A24
올해 아카데미 두 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국 영화 한 편에 세계 영화계가 열광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인데요.
그런데 이 영화,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말이고, 주제도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우리 정서, '인연'을 다뤘습니다.
한국 감성이 세계 영화계를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투르게 시작된 12살 소년·소녀의 첫사랑, 소녀의 이민으로 긴 헤어짐을 맞았던 둘은, 12년 뒤 재회합니다.
["(알아보겠다.) 너도. (난 너가 날 기억하는지도 몰랐어.)"]
서울과 뉴욕, 두 사람은 삶의 무게 속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만약 네가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면 내가 널 찾았을까? 우리가 사귀었을까, 헤어졌을까?"]
영화는 둘의 어긋난 시간을 따라가며 한국의 '인연'을 이야기합니다.
["한국말 중에 '인연'이란 말이 있어요. 섭리, 운명이라는 뜻인데..."]
생소하지만, 감독은 감정의 보편성에 주목했습니다.
[셀린 송/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 : "인연이라는 게 한국에만 단어가 있지만, 그래도 모든 사람이 못 느끼는 감정은 아니에요. 그래서 그 부분이 굉장히 보편적이라고 생각하고..."]
동네 좁은 골목길, 군대, 남산 케이블카.
["해성, 와! 너다."]
감정을 숨긴 화법까지, 한국적 감성을 영화 곳곳에 배치해, 인물들의 폭풍 같은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했습니다.
해외 거장 감독들의 극찬도 대부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셀린 송/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 : "이민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까 제가 함께 인생을 살고 있는 저희 부모님의 인생에 제 인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차기작을 확정한 송 감독은 다음 작품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김철호/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화면제공:CJ ENM·A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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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01 07:33:51
- 수정2024-03-01 08:18:24
[앵커]
올해 아카데미 두 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국 영화 한 편에 세계 영화계가 열광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인데요.
그런데 이 영화,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말이고, 주제도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우리 정서, '인연'을 다뤘습니다.
한국 감성이 세계 영화계를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투르게 시작된 12살 소년·소녀의 첫사랑, 소녀의 이민으로 긴 헤어짐을 맞았던 둘은, 12년 뒤 재회합니다.
["(알아보겠다.) 너도. (난 너가 날 기억하는지도 몰랐어.)"]
서울과 뉴욕, 두 사람은 삶의 무게 속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만약 네가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면 내가 널 찾았을까? 우리가 사귀었을까, 헤어졌을까?"]
영화는 둘의 어긋난 시간을 따라가며 한국의 '인연'을 이야기합니다.
["한국말 중에 '인연'이란 말이 있어요. 섭리, 운명이라는 뜻인데..."]
생소하지만, 감독은 감정의 보편성에 주목했습니다.
[셀린 송/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 : "인연이라는 게 한국에만 단어가 있지만, 그래도 모든 사람이 못 느끼는 감정은 아니에요. 그래서 그 부분이 굉장히 보편적이라고 생각하고..."]
동네 좁은 골목길, 군대, 남산 케이블카.
["해성, 와! 너다."]
감정을 숨긴 화법까지, 한국적 감성을 영화 곳곳에 배치해, 인물들의 폭풍 같은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했습니다.
해외 거장 감독들의 극찬도 대부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셀린 송/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 : "이민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까 제가 함께 인생을 살고 있는 저희 부모님의 인생에 제 인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차기작을 확정한 송 감독은 다음 작품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KBS 뉴스 임재성입니다.
촬영기자:권준용 김철호/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채상우/화면제공:CJ ENM·A24
올해 아카데미 두 개 부문 후보에 오른 미국 영화 한 편에 세계 영화계가 열광하고 있습니다.
국내 개봉을 앞둔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인데요.
그런데 이 영화, 대부분의 대사가 한국말이고, 주제도 외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우리 정서, '인연'을 다뤘습니다.
한국 감성이 세계 영화계를 움직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데, 이유가 뭘까요?
임재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투르게 시작된 12살 소년·소녀의 첫사랑, 소녀의 이민으로 긴 헤어짐을 맞았던 둘은, 12년 뒤 재회합니다.
["(알아보겠다.) 너도. (난 너가 날 기억하는지도 몰랐어.)"]
서울과 뉴욕, 두 사람은 삶의 무게 속에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합니다.
["만약 네가 한국을 떠나지 않았다면 내가 널 찾았을까? 우리가 사귀었을까, 헤어졌을까?"]
영화는 둘의 어긋난 시간을 따라가며 한국의 '인연'을 이야기합니다.
["한국말 중에 '인연'이란 말이 있어요. 섭리, 운명이라는 뜻인데..."]
생소하지만, 감독은 감정의 보편성에 주목했습니다.
[셀린 송/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 : "인연이라는 게 한국에만 단어가 있지만, 그래도 모든 사람이 못 느끼는 감정은 아니에요. 그래서 그 부분이 굉장히 보편적이라고 생각하고..."]
동네 좁은 골목길, 군대, 남산 케이블카.
["해성, 와! 너다."]
감정을 숨긴 화법까지, 한국적 감성을 영화 곳곳에 배치해, 인물들의 폭풍 같은 감정을 담담하게 표현했습니다.
해외 거장 감독들의 극찬도 대부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셀린 송/영화 '패스트 라이브즈' 감독 : "이민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까 제가 함께 인생을 살고 있는 저희 부모님의 인생에 제 인생이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차기작을 확정한 송 감독은 다음 작품에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라고 귀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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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기자 newsi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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