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출산율 2배 프랑스…두 자녀 부모 만나봤더니

입력 2024.03.01 (07:36) 수정 2024.03.0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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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찌감치 저출생에 대응한 프랑스의 경우 높은 출산율의 모범 국가로 지난해 잠정 합계출산율이 1.68명입니다.

우리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인데 자녀가 20살이 될 때까지 매달 지급하는 가족수당과 각종 세제 혜택 등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이 프랑스의 한 가정을 찾아 실제 출산과 육아 환경이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이 둘을 둔 프랑스 맞벌이 가정의 아침, 아이들에게 옷을 입히고 집을 나설 준비로 분주합니다.

만 3살 아들은 엄마와 유치원으로, 두 살 아래 딸은 아빠와 함께 탁아소로 갑니다.

직장인 부모가 아침이 여유로운 건 사정에 따라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전 회사에 알리면 될 정도로 회사는 아이를 둔 부모를 배려합니다.

[프랑수아/프랑스 맞벌이 남편/자녀 양육 : "대중교통으로 9시 15분이나 9시 반쯤 회사에 도착합니다. 저녁 7시쯤 퇴근하니 (통근 시간) 조정이 가능하고 이해해 줍니다."]

퇴근 전까지 두 아이의 돌봄은 보모가 맡습니다.

한 달 비용은 우리 돈 210만 원 정도, 절반 가량을 국가가 지원합니다.

3살부터는 의무교육이 시작됩니다.

[클로틸드/프랑스 맞벌이 아내/자녀 양육 : "(프랑스에선) 출생 후 3년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대학교까지 학비가 무료입니다. 이러한 점 모두 아이를 가질지 말지 선택할 때 고려하게 됩니다."]

열흘 남짓이었던 배우자 출산 휴가가 한 달 가까이로 늘어난 점 역시 육아 부담을 줄여줬습니다.

무엇보다 자녀 수가 늘어나는 만큼 소득세를 감면받습니다.

배우자와 자녀 2명이 함께 사는 경우 자녀가 없는 가구보다 약 30% 정도 소득세가 줄어듭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아이 가진 직장인들로부터 외면받던 육아휴직 기간을 줄이는 대신 휴직 기간의 급여를 대폭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점차 낮아지는 출산율에 대응하기 위해 또 다른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김세현 오지민/그래픽:채상우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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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01 08: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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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찌감치 저출생에 대응한 프랑스의 경우 높은 출산율의 모범 국가로 지난해 잠정 합계출산율이 1.68명입니다.

우리보다 2배가 넘는 수준인데 자녀가 20살이 될 때까지 매달 지급하는 가족수당과 각종 세제 혜택 등이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이 프랑스의 한 가정을 찾아 실제 출산과 육아 환경이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아이 둘을 둔 프랑스 맞벌이 가정의 아침, 아이들에게 옷을 입히고 집을 나설 준비로 분주합니다.

만 3살 아들은 엄마와 유치원으로, 두 살 아래 딸은 아빠와 함께 탁아소로 갑니다.

직장인 부모가 아침이 여유로운 건 사정에 따라 근무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 전 회사에 알리면 될 정도로 회사는 아이를 둔 부모를 배려합니다.

[프랑수아/프랑스 맞벌이 남편/자녀 양육 : "대중교통으로 9시 15분이나 9시 반쯤 회사에 도착합니다. 저녁 7시쯤 퇴근하니 (통근 시간) 조정이 가능하고 이해해 줍니다."]

퇴근 전까지 두 아이의 돌봄은 보모가 맡습니다.

한 달 비용은 우리 돈 210만 원 정도, 절반 가량을 국가가 지원합니다.

3살부터는 의무교육이 시작됩니다.

[클로틸드/프랑스 맞벌이 아내/자녀 양육 : "(프랑스에선) 출생 후 3년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대학교까지 학비가 무료입니다. 이러한 점 모두 아이를 가질지 말지 선택할 때 고려하게 됩니다."]

열흘 남짓이었던 배우자 출산 휴가가 한 달 가까이로 늘어난 점 역시 육아 부담을 줄여줬습니다.

무엇보다 자녀 수가 늘어나는 만큼 소득세를 감면받습니다.

배우자와 자녀 2명이 함께 사는 경우 자녀가 없는 가구보다 약 30% 정도 소득세가 줄어듭니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아이 가진 직장인들로부터 외면받던 육아휴직 기간을 줄이는 대신 휴직 기간의 급여를 대폭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점차 낮아지는 출산율에 대응하기 위해 또 다른 대책을 내놓은 겁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김세현 오지민/그래픽:채상우 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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