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는 확장 중 [뉴스줌]

입력 2024.03.01 (21:41) 수정 2024.03.0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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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한국 음식이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SNS 등을 통해 한국 음식들이 소개되며 라면과 약과, 김밥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새로운 K푸드 열풍, 먼저, 이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벽면 한쪽에 2백 종 넘는 봉지 라면이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계란과 야채 등도 함께 사서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SNS 등을 통해 한국 라면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쉐인리 오자와/미국인 관광객 : "정말 정말 라면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오 우리 여기는 꼭 가야돼' 했어요. 사실 숙소는 강남이에요."]

라면 매출 비중 60%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입소문이 나자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설명서는 물론 라면의 맵기를 분류해 외국인들이 고르기 쉽게 진열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 주변에는 최근 크림빵과 약과 등을 전면 배치해 판매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야 하는 K푸드'라는 SNS 소개나 추천 덕분입니다.

[김신권/편의점장 : "옛날에는 아몬드나 김 종류만 진짜 대량으로 많이 나갔는데 요새는 SNS나 이런 걸로 많이 통해서 디저트, 라면 같은 것, 신상품 종류가 좀 많이 나가는 것 같습니다."]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 SNS 등을 통해서 새로운 K푸드로서 인기몰이를 하는 흐름입니다.

[김헌식/문화평론가 : "한국식 치킨이라든지 김밥, 만두, 라면 그래서 이 젊은이들이 즐겨 먹는 한식들이 세계 젊은이들이 공유하는 음식으로 부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음식이 K푸드로 저변을 넓혀가면서 수출 다각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앵커]

이처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라면, 그렇다면, 라면 수출액은 얼마나 늘었을까요?

지난해 9억 5천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봉지 라면 약 20억 개, 면발을 다 풀면, 지구를 2천5백 바퀴 도는 양입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라면과 쌀가공식품 수출이 배 이상 늘면서 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치를 견인했는데요.

이같은 농식품의 인기는 이제 라면이나 가공식품을 넘어, 전후방 산업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 계속해서 이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출고를 앞둔 농업용 트랙터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 회사는 코로나 19 와중에, 북미 수출이 2.5배로 늘었습니다.

500마력 이상 대형 트랙터 위주인 미국 시장에서, 60마력 안팎의 소형 트랙터로 말 그대로 대박을 친 겁니다.

지금은 튀르키에로 수출할 트랙터 조립이 한창입니다.

[이종순/대동 생산개발부문 부사장 :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다면, 시장을 계속 개척해야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 시장이 결국 수출밖에 답이 없다."]

창고처럼 보이는 구조물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층마다 고추냉이가 자라고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해 시원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에 최적화한 큐브형 스마트팜입니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1억 2천만 달러, 우리 돈 1,500억 원 규모의 스마트팜 수출 계약을 했습니다.

[박향진/스마트팜 업체 대표 :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딸기가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서는 또 그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 하는 게 있으니까…. 우리 밭을 늘려나가는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농식품 관련 수출액은 121억 4천만 달러.

이 가운데 전후방 산업이 30억 달러 규모를 차지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경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출 활동 기반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소비 시장의 범위를 해외로 확대함으로써 산업의 외연이 확대되고 농산업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가동하고 농식품뿐 아니라 전후방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 김태현 권순두/영상편집:서정혁 한찬의/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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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01 21:41:05
    • 수정2024-03-01 22:16:36
    뉴스 9
[앵커]

요즘 한국 음식이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SNS 등을 통해 한국 음식들이 소개되며 라면과 약과, 김밥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새로운 K푸드 열풍, 먼저, 이랑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벽면 한쪽에 2백 종 넘는 봉지 라면이 빼곡히 진열돼 있습니다.

계란과 야채 등도 함께 사서 즉석에서 끓여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SNS 등을 통해 한국 라면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일부러 시간을 내서 찾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쉐인리 오자와/미국인 관광객 : "정말 정말 라면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오 우리 여기는 꼭 가야돼' 했어요. 사실 숙소는 강남이에요."]

라면 매출 비중 60%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할 정도로 입소문이 나자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설명서는 물론 라면의 맵기를 분류해 외국인들이 고르기 쉽게 진열했습니다.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관광지 주변에는 최근 크림빵과 약과 등을 전면 배치해 판매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야 하는 K푸드'라는 SNS 소개나 추천 덕분입니다.

[김신권/편의점장 : "옛날에는 아몬드나 김 종류만 진짜 대량으로 많이 나갔는데 요새는 SNS나 이런 걸로 많이 통해서 디저트, 라면 같은 것, 신상품 종류가 좀 많이 나가는 것 같습니다."]

한국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음식이 SNS 등을 통해서 새로운 K푸드로서 인기몰이를 하는 흐름입니다.

[김헌식/문화평론가 : "한국식 치킨이라든지 김밥, 만두, 라면 그래서 이 젊은이들이 즐겨 먹는 한식들이 세계 젊은이들이 공유하는 음식으로 부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음식이 K푸드로 저변을 넓혀가면서 수출 다각화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앵커]

이처럼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한국 라면, 그렇다면, 라면 수출액은 얼마나 늘었을까요?

지난해 9억 5천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봉지 라면 약 20억 개, 면발을 다 풀면, 지구를 2천5백 바퀴 도는 양입니다.

특히 코로나 19 이후 라면과 쌀가공식품 수출이 배 이상 늘면서 농식품 수출 역대 최대치를 견인했는데요.

이같은 농식품의 인기는 이제 라면이나 가공식품을 넘어, 전후방 산업으로까지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현장, 계속해서 이수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출고를 앞둔 농업용 트랙터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이 회사는 코로나 19 와중에, 북미 수출이 2.5배로 늘었습니다.

500마력 이상 대형 트랙터 위주인 미국 시장에서, 60마력 안팎의 소형 트랙터로 말 그대로 대박을 친 겁니다.

지금은 튀르키에로 수출할 트랙터 조립이 한창입니다.

[이종순/대동 생산개발부문 부사장 : "국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이 한계가 있다면, 시장을 계속 개척해야 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그 시장이 결국 수출밖에 답이 없다."]

창고처럼 보이는 구조물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층마다 고추냉이가 자라고 있습니다.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제어해 시원한 기후를 좋아하는 작물에 최적화한 큐브형 스마트팜입니다.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해, 사우디아라비아에 1억 2천만 달러, 우리 돈 1,500억 원 규모의 스마트팜 수출 계약을 했습니다.

[박향진/스마트팜 업체 대표 :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딸기가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거기서는 또 그 신선한 맛을 그대로 느끼고 싶어 하는 게 있으니까…. 우리 밭을 늘려나가는 거라 생각합니다."]

지난해 농식품 관련 수출액은 121억 4천만 달러.

이 가운데 전후방 산업이 30억 달러 규모를 차지해,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경필/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수출 활동 기반을 조성할 뿐만 아니라 소비 시장의 범위를 해외로 확대함으로써 산업의 외연이 확대되고 농산업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수출 확대 추진본부를 가동하고 농식품뿐 아니라 전후방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 김태현 권순두/영상편집:서정혁 한찬의/그래픽:서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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