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의사 2만 명 대규모 집회…복지부 “의사 전체 압박 아냐”

입력 2024.03.02 (19:03) 수정 2024.03.02 (21: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해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의협은 내일 2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압수수색이 의사 전체를 압박하기 위한 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는 내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의협 관계자는 "신고한 집회 인원은 2만 명"이라며, "최근 몇 년간의 의사 집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이었던 지난달 29일 이후 하루 만인 어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압수수색은 보건복지부가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며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회의록과 단체행동 지침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의협 지도부에는 오는 6일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복지부는 또 홈페이지에 각 대학병원 전공의 대표 13명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을 공고했는데, 전공의들이 우편 수령 등을 거부하자 홈페이지를 통한 공시 송달로 법적 처벌의 근거를 마련한 겁니다.

아울러 연휴 이후 모레 월요일부터는 미복귀 전공의들을 조사해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복귀 시한인 지난달 29일 기준 복귀 전공의는 565명으로 약 9천 명의 전공의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의협은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에 의협이 개입한 것처럼 누명을 씌웠다며 반발했습니다.

[박명하/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어제 : "저는 교사하지도 않았고 의대생, 또 젊은 의사 전공의들이 자발적이고 정당한 저항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불법 집단행동의 주도자와 가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며 "의협을 겁박하거나 의사 전체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는 결코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내일 의사 2만 명 대규모 집회…복지부 “의사 전체 압박 아냐”
    • 입력 2024-03-02 19:03:42
    • 수정2024-03-02 21:57:39
    뉴스 7
[앵커]

전공의 집단행동에 대해 정부가 대한의사협회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의협은 내일 2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압수수색이 의사 전체를 압박하기 위한 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한의사협회는 내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에서 '전국 의사 총궐기대회'를 열고 의대 증원 정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힐 계획입니다.

의협 관계자는 "신고한 집회 인원은 2만 명"이라며, "최근 몇 년간의 의사 집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경찰은 전공의 복귀 마지노선이었던 지난달 29일 이후 하루 만인 어제, 대한의사협회 전·현직 간부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압수수색은 보건복지부가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 등 5명을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하며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회의록과 단체행동 지침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의협 지도부에는 오는 6일 소환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습니다.

복지부는 또 홈페이지에 각 대학병원 전공의 대표 13명에 대한 업무개시 명령을 공고했는데, 전공의들이 우편 수령 등을 거부하자 홈페이지를 통한 공시 송달로 법적 처벌의 근거를 마련한 겁니다.

아울러 연휴 이후 모레 월요일부터는 미복귀 전공의들을 조사해 경찰에 고발할 방침입니다.

복귀 시한인 지난달 29일 기준 복귀 전공의는 565명으로 약 9천 명의 전공의는 아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의협은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에 의협이 개입한 것처럼 누명을 씌웠다며 반발했습니다.

[박명하/대한의사협회 비대위 조직강화위원장/어제 : "저는 교사하지도 않았고 의대생, 또 젊은 의사 전공의들이 자발적이고 정당한 저항운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불법 집단행동의 주도자와 가담 정도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며 "의협을 겁박하거나 의사 전체를 압박하기 위한 조치는 결코 아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최창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