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시티, 물 부족 심각

[앵커]

멕시코가 강수량이 부족해 가뭄이 악화 되면서 물 부족 사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멕시코 시티 주민 '오레나 크루즈' 씨가 지하 저수지에서 물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오레나 씨는 저수지 물을 사용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것을 알지만 한 달째 식수가 부족해서 어쩔 수가 없습니다.

[오레나 크루즈/멕시코 시티 주민 : "물탱크에 물이 있다는 것은 기적이에요. 만약 이거라도 없었다면, 마을 주민들이 고통을 겪을 거예요. 시에서는 아직도 물값을 내라고 하고 있어요."]

다른 멕시코 시티 주민들은 물탱크 트럭에서 물을 구매합니다.

약 26만 원을 내면, 소규모 가족이 20일 동안 물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멕시코 시티 주민 2,100만 명이 최근 3개월째 물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가뭄의 영향이 가장 크지만 누수로 인해 상수도의 40%가 손실된 영향도 있습니다.

지진이 자주 일어나 배관이 끊어져서 멕시코 시티는 아직 100년 이상 된 배관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시티의 물 부족 상태가 앞으로도 계속된다면, 올해 여름엔 물 공급이 중단되는 '데이제로'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