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행정처분 임박…“의대 증원 예정대로”

입력 2024.03.04 (19:16) 수정 2024.03.04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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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공의 집단이탈 사태가 2주를 넘어서고 있지만 정부와 의사단체의 강대 강 대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와 사법 절차에 착수했고 지역의대 정원 확대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상급 종합병원, 병동 대기실이 한산합니다.

전공의 집단 행동이 2주를 넘어서면서 병상 가동률은 40~50%로, 평소보다 30%p 넘게 떨어졌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진료과 별로 스케줄 같은 거 좀 조정 중에 있고. 병상 가동률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죠. 일단 수술 환자 수술 자체가 줄었으니까요."]

하지만 현장으로 돌아온 대구.경북 전공의는 한 자릿수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와 수사.기소 등의 사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의대 증원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모든 국민이 지역에 관계없이 언제나 적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지역 대학들은 대부분 증원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북대가 현재 110명인 의대 정원을 250명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대부분 대학이 정원의 200% 안팎 수준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원화/경북대학교 총장 : "(의대) 입학생을 140명 늘려서 250명을 이번에 교육부로 증원 신청을 하고자 합니다. 현 교육체제에서 230% 늘릴 목표를 가지고..."]

의사단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호/대구시의사회 비대위원장 : "전향적으로 정부의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이거는 해결이 힘들 거라고 봅니다. 의대 정원 문제는 지금 시스템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로 교수와 개원의들의 집단 휴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더 커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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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발·행정처분 임박…“의대 증원 예정대로”
    • 입력 2024-03-04 19:16:08
    • 수정2024-03-04 20:39:12
    뉴스7(대구)
[앵커]

전공의 집단이탈 사태가 2주를 넘어서고 있지만 정부와 의사단체의 강대 강 대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와 사법 절차에 착수했고 지역의대 정원 확대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상급 종합병원, 병동 대기실이 한산합니다.

전공의 집단 행동이 2주를 넘어서면서 병상 가동률은 40~50%로, 평소보다 30%p 넘게 떨어졌습니다.

[대학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진료과 별로 스케줄 같은 거 좀 조정 중에 있고. 병상 가동률도 자연스럽게 줄어들겠죠. 일단 수술 환자 수술 자체가 줄었으니까요."]

하지만 현장으로 돌아온 대구.경북 전공의는 한 자릿수에 불과합니다.

정부는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해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와 수사.기소 등의 사법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의대 증원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모든 국민이 지역에 관계없이 언제나 적정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개혁을 반드시 성공시키겠습니다."]

지역 대학들은 대부분 증원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북대가 현재 110명인 의대 정원을 250명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등 대부분 대학이 정원의 200% 안팎 수준으로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원화/경북대학교 총장 : "(의대) 입학생을 140명 늘려서 250명을 이번에 교육부로 증원 신청을 하고자 합니다. 현 교육체제에서 230% 늘릴 목표를 가지고..."]

의사단체들은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상호/대구시의사회 비대위원장 : "전향적으로 정부의 자세가 바뀌지 않으면 이거는 해결이 힘들 거라고 봅니다. 의대 정원 문제는 지금 시스템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로 교수와 개원의들의 집단 휴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더 커지는 것 아닌지 우려가 나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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