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주고 땅 주고’…인구 늘리기 사활

입력 2024.03.04 (22:07) 수정 2024.03.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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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 대전총국에서는 지역이 마주한 위기 상황을 돌아보고 해법을 고민하는 연중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귀농·귀촌 인구를 잡기 위해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이제는 주민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주거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거나 신혼부부에게 땅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0년 8만 명이던 인구가 지난 20여 년 사이 4분의 1 이상 급감한 부여군.

2026년까지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청년 농촌 보금자리' 마을을 만듭니다.

주거시설은 물론, 육아 나눔터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갖춰진 주거단지에 서른 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데, 매달 10만 원대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 : "청년 농업인들이나 청년 문화예술인들에게 주거 안정성을 지원하고 또 커뮤니티나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시설도 같이 넣어서…."]

특히 인근에 있는 스마트팜의 일자리와 연계해 귀농인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근 공주에서는 이곳 출신 기업가가 출산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집을 지을 수 있는 땅 만 ㎡를 무상으로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중·고등학교에 이어 면 지역에서 유일한 초등학교마저 폐교 위기에 놓이자, 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인구 유인책으로 제시한 겁니다.

[강연복/공주시 신풍면/토지 기부 제안 : "진짜 교육 환경이 상당히 좋은데 여기가 시골 학교라고 잘 안 오려고 그래요. 농촌도 살 수 있는 곳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오실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드리는 거죠."]

지역 소멸에 맞서 민관을 가리지 않고 힘을 모으고 있는 인구 유입 정책들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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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주고 땅 주고’…인구 늘리기 사활
    • 입력 2024-03-04 22:07:30
    • 수정2024-03-04 22:30:23
    뉴스9(대전)
[앵커]

KBS 대전총국에서는 지역이 마주한 위기 상황을 돌아보고 해법을 고민하는 연중 기획 보도를 마련했습니다.

귀농·귀촌 인구를 잡기 위해 자치단체뿐만 아니라 이제는 주민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주거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정착을 돕거나 신혼부부에게 땅을 주겠다는 파격적인 제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0년 8만 명이던 인구가 지난 20여 년 사이 4분의 1 이상 급감한 부여군.

2026년까지 신혼부부와 청년을 위한 '청년 농촌 보금자리' 마을을 만듭니다.

주거시설은 물론, 육아 나눔터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이 갖춰진 주거단지에 서른 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데, 매달 10만 원대 임대료로 최장 10년까지 살 수 있습니다.

[박정현/부여군수 : "청년 농업인들이나 청년 문화예술인들에게 주거 안정성을 지원하고 또 커뮤니티나 아이들을 키우기 위한 시설도 같이 넣어서…."]

특히 인근에 있는 스마트팜의 일자리와 연계해 귀농인구의 안정적인 정착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인근 공주에서는 이곳 출신 기업가가 출산계획이 있는 신혼부부나 어린 자녀를 둔 가족에게 집을 지을 수 있는 땅 만 ㎡를 무상으로 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중·고등학교에 이어 면 지역에서 유일한 초등학교마저 폐교 위기에 놓이자, 자치단체와 협의를 통해 인구 유인책으로 제시한 겁니다.

[강연복/공주시 신풍면/토지 기부 제안 : "진짜 교육 환경이 상당히 좋은데 여기가 시골 학교라고 잘 안 오려고 그래요. 농촌도 살 수 있는 곳이구나 이렇게 생각하고 오실 수 있게끔 환경을 만들어드리는 거죠."]

지역 소멸에 맞서 민관을 가리지 않고 힘을 모으고 있는 인구 유입 정책들이 실효를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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