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없는 이탈리아 스키장 비상

[앵커]

이탈리아에서는 평균 이상의 따듯한 겨울 날씨 때문에 눈이 내리지 않는 걸 넘어서 스키장의 인공 눈조차도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리포트]

황량하고 진흙투성이에 황무지처럼 보이는 이곳은 이탈리아 중부의 한 스키장입니다.

세계적인 이상 고온 현상의 영향으로 스키장에 눈이 없어서 이렇게 된 겁니다.

통상 2월이면 이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하루 평균 6천 명 정도 돼서 슬로프 14대를 운영해야 하지만, 올해는 스키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면서 슬로프 4대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250명이던 스키장 직원도 50명으로 줄었습니다.

[이시도로 프란체스키/스키 강사 : "항상 스키장에서 일해온 우리는 이렇게 자연이 망가진 모습을 보면, 마음이 아프고 좋지 않습니다."]

스키장뿐만 아니라 스키장 주변 상점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입니다.

기온 상승이 스키 산업을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스테파노/로카 디 캄비오 시장 : "모든 마을에는 스키장 관련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스키 강사, 술집과 식당 관리자, 스키 리프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요. 하지만 이제 일하는 사람이 없어요."]

이탈리아 스키장 운영자들은 스키장의 존폐를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