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원 빌렸다가 회생 신청”…“도움 구할 곳 없었다”
입력 2024.03.05 (21:07)
수정 2024.03.0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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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4일)는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전해드렸는데, 오늘(5일)은 청년들의 부채 문제를 함께 고민해봅니다.
고도성장기를 살았던 기성세대들은 겪어보지 못한 문젠일 수 있는데 요즘 학자금 대출을 못 갚는 청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4년 전보다 무려 7배가 늘었고, 회수 불능 대출액도 6배나 늘었습니다.
연 1.7%의 저금리인 학자금 대출도 갚기 힘들 정도로 청년들 사정이 어렵단 이야기입니다.
생활위기에 빠졌을때 도움 구할 곳이 없다는 청년이 64%였는데 이들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야겠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20대 A 씨.
지난해 초 계약 기간이 끝나 직장을 나오면서 빚의 굴레가 시작됐습니다.
시작은 생활비로 1백만 원을 빌리면서였습니다.
[20대 금융 채무 불이행자/음성변조 : "PC방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랬었는데 약간 한계가 있으니까 생활비도 내야 하고, 학자금도 내야 하고..."]
빚을 빚으로 갚는 '돌려막기'를 하다보니, 상환 금액은 반년 사이 8백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20대 금융 채무 불이행자/음성변조 : "무한 굴레였던 것 같아요. 항아리 밑이 깨졌는데 계속 물 붓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런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년 새 2만 명 가까이 늘어, 지난해 말에는 10만 2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무료 재무상담 센터에는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영훈/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 : "(상담을) 한 하루에 한 열 명 이상 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이제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서 더 경기가 어렵다 보니까."]
소액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첫 대출을 한 경우가 상담자의 42%로 가장 많았습니다.
위기에 빠졌을 때 도움을 구할 곳이 없는 경우도 64%에 달했습니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청년들을 공공이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영훈/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 : "공교육을 받을 때 금융에 관련된 교육은 하나도 받지 않고 있거든요. (청년 채무 문제 관련) 최초의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는 부분들이 필요하고 그 부분들은 공공의 영역에서 좀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지난해 말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절반 이상은 천만 원 이하의 대출금을 갚지 못한 경우였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 김경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 제작:고석훈
어제(4일)는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전해드렸는데, 오늘(5일)은 청년들의 부채 문제를 함께 고민해봅니다.
고도성장기를 살았던 기성세대들은 겪어보지 못한 문젠일 수 있는데 요즘 학자금 대출을 못 갚는 청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4년 전보다 무려 7배가 늘었고, 회수 불능 대출액도 6배나 늘었습니다.
연 1.7%의 저금리인 학자금 대출도 갚기 힘들 정도로 청년들 사정이 어렵단 이야기입니다.
생활위기에 빠졌을때 도움 구할 곳이 없다는 청년이 64%였는데 이들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야겠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20대 A 씨.
지난해 초 계약 기간이 끝나 직장을 나오면서 빚의 굴레가 시작됐습니다.
시작은 생활비로 1백만 원을 빌리면서였습니다.
[20대 금융 채무 불이행자/음성변조 : "PC방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랬었는데 약간 한계가 있으니까 생활비도 내야 하고, 학자금도 내야 하고..."]
빚을 빚으로 갚는 '돌려막기'를 하다보니, 상환 금액은 반년 사이 8백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20대 금융 채무 불이행자/음성변조 : "무한 굴레였던 것 같아요. 항아리 밑이 깨졌는데 계속 물 붓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런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년 새 2만 명 가까이 늘어, 지난해 말에는 10만 2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무료 재무상담 센터에는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영훈/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 : "(상담을) 한 하루에 한 열 명 이상 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이제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서 더 경기가 어렵다 보니까."]
소액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첫 대출을 한 경우가 상담자의 42%로 가장 많았습니다.
위기에 빠졌을 때 도움을 구할 곳이 없는 경우도 64%에 달했습니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청년들을 공공이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영훈/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 : "공교육을 받을 때 금융에 관련된 교육은 하나도 받지 않고 있거든요. (청년 채무 문제 관련) 최초의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는 부분들이 필요하고 그 부분들은 공공의 영역에서 좀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지난해 말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절반 이상은 천만 원 이하의 대출금을 갚지 못한 경우였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 김경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 제작: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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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03-05 22:3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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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4일)는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전해드렸는데, 오늘(5일)은 청년들의 부채 문제를 함께 고민해봅니다.
고도성장기를 살았던 기성세대들은 겪어보지 못한 문젠일 수 있는데 요즘 학자금 대출을 못 갚는 청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4년 전보다 무려 7배가 늘었고, 회수 불능 대출액도 6배나 늘었습니다.
연 1.7%의 저금리인 학자금 대출도 갚기 힘들 정도로 청년들 사정이 어렵단 이야기입니다.
생활위기에 빠졌을때 도움 구할 곳이 없다는 청년이 64%였는데 이들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야겠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20대 A 씨.
지난해 초 계약 기간이 끝나 직장을 나오면서 빚의 굴레가 시작됐습니다.
시작은 생활비로 1백만 원을 빌리면서였습니다.
[20대 금융 채무 불이행자/음성변조 : "PC방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랬었는데 약간 한계가 있으니까 생활비도 내야 하고, 학자금도 내야 하고..."]
빚을 빚으로 갚는 '돌려막기'를 하다보니, 상환 금액은 반년 사이 8백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20대 금융 채무 불이행자/음성변조 : "무한 굴레였던 것 같아요. 항아리 밑이 깨졌는데 계속 물 붓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런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년 새 2만 명 가까이 늘어, 지난해 말에는 10만 2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무료 재무상담 센터에는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영훈/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 : "(상담을) 한 하루에 한 열 명 이상 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이제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서 더 경기가 어렵다 보니까."]
소액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첫 대출을 한 경우가 상담자의 42%로 가장 많았습니다.
위기에 빠졌을 때 도움을 구할 곳이 없는 경우도 64%에 달했습니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청년들을 공공이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영훈/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 : "공교육을 받을 때 금융에 관련된 교육은 하나도 받지 않고 있거든요. (청년 채무 문제 관련) 최초의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는 부분들이 필요하고 그 부분들은 공공의 영역에서 좀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지난해 말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절반 이상은 천만 원 이하의 대출금을 갚지 못한 경우였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 김경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 제작:고석훈
어제(4일)는 대학생들의 주거문제를 전해드렸는데, 오늘(5일)은 청년들의 부채 문제를 함께 고민해봅니다.
고도성장기를 살았던 기성세대들은 겪어보지 못한 문젠일 수 있는데 요즘 학자금 대출을 못 갚는 청년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4년 전보다 무려 7배가 늘었고, 회수 불능 대출액도 6배나 늘었습니다.
연 1.7%의 저금리인 학자금 대출도 갚기 힘들 정도로 청년들 사정이 어렵단 이야기입니다.
생활위기에 빠졌을때 도움 구할 곳이 없다는 청년이 64%였는데 이들 목소리에 더 귀기울여야겠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20대 A 씨.
지난해 초 계약 기간이 끝나 직장을 나오면서 빚의 굴레가 시작됐습니다.
시작은 생활비로 1백만 원을 빌리면서였습니다.
[20대 금융 채무 불이행자/음성변조 : "PC방 아르바이트도 하고 그랬었는데 약간 한계가 있으니까 생활비도 내야 하고, 학자금도 내야 하고..."]
빚을 빚으로 갚는 '돌려막기'를 하다보니, 상환 금액은 반년 사이 8백만 원까지 불어났습니다.
[20대 금융 채무 불이행자/음성변조 : "무한 굴레였던 것 같아요. 항아리 밑이 깨졌는데 계속 물 붓는 느낌이 있었어요."]
이런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2년 새 2만 명 가까이 늘어, 지난해 말에는 10만 2천 명을 돌파했습니다.
무료 재무상담 센터에는 개인회생을 신청한 청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영훈/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 : "(상담을) 한 하루에 한 열 명 이상 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 이후에 이제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서 더 경기가 어렵다 보니까."]
소액의 생활비 마련을 위해 첫 대출을 한 경우가 상담자의 42%로 가장 많았습니다.
위기에 빠졌을 때 도움을 구할 곳이 없는 경우도 64%에 달했습니다.
경제적 사정이 어려운 청년들을 공공이 그냥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전영훈/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 상담관 : "공교육을 받을 때 금융에 관련된 교육은 하나도 받지 않고 있거든요. (청년 채무 문제 관련) 최초의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지는 부분들이 필요하고 그 부분들은 공공의 영역에서 좀 많이 해야 하지 않나."]
지난해 말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절반 이상은 천만 원 이하의 대출금을 갚지 못한 경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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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유현우 김경민/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 제작: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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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민경 기자 bal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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