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교라 기대했는데”…입학해 보니 짓다만 학교?

입력 2024.03.05 (21:38) 수정 2024.03.0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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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들마다 정돈된 교실에, 알찬 수업과 활동들을 채워나가고 있죠.

그런데 충남 당진의 한 신축 초등학교에서 공사를 마치지 못한 채 학생들을 등교시키면서 안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잡니다.

[리포트]

이번 학기 개교한 충남 당진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1학년 교실 옆 출입구에 흙더미가 쌓여있고, 출입금지 안내문이 걸려있습니다.

굳게 잠긴 도서관 문, 책 대신 공사 자재가 놓여있습니다.

운동장에도 가림막이 설치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교한 겁니다.

[김시은/당진 수청초 1학년 학부모 : "외부 말고 내부는 이상이 없게끔 완공한다고 했는데 어제 입학식 때 가 보니까 내부 중앙 계단도 아직 완공이 안 됐고..."]

현재 교실과 급식실, 강당 등은 이용 가능하지만, 나머지 공간에서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학교 밖에는 아직도 건설자재들이 쌓여 있고, 미처 치우지 못한 폐기물들도 한가득 놓여있습니다.

함께 개교한 바로 옆 중학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두 학교 모두 공사 진행률이 94% 정도여서 준공이 미뤄졌지만, 교육청은 개학을 앞두고 급히 임시사용 승인을 냈습니다.

[황돈구/당진교육지원청 행정과장 : "레미콘 생산 수급 차질 때문에 지연됐습니다. 내부는 잔손 보기 작업을 하고, 저희가 최대한 4월 말까지는 완료하도록..."]

어린 학생들이 공사 중인 학교에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안전 사고 우려가 나옵니다.

[이재열/당진 수청초 교장 : "등교할 때도 맞이를 하고, 안에서도 미진한 부분이 있는데 확실하게 될 때까지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준공 예정일은 6월 중순.

1,100여 명의 학생들은 앞으로 두 달 넘게 공사 중인 학교로 등교해야 합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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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학교라 기대했는데”…입학해 보니 짓다만 학교?
    • 입력 2024-03-05 21:38:13
    • 수정2024-03-05 22:3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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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학교들마다 정돈된 교실에, 알찬 수업과 활동들을 채워나가고 있죠.

그런데 충남 당진의 한 신축 초등학교에서 공사를 마치지 못한 채 학생들을 등교시키면서 안전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재훈 기잡니다.

[리포트]

이번 학기 개교한 충남 당진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1학년 교실 옆 출입구에 흙더미가 쌓여있고, 출입금지 안내문이 걸려있습니다.

굳게 잠긴 도서관 문, 책 대신 공사 자재가 놓여있습니다.

운동장에도 가림막이 설치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신축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교한 겁니다.

[김시은/당진 수청초 1학년 학부모 : "외부 말고 내부는 이상이 없게끔 완공한다고 했는데 어제 입학식 때 가 보니까 내부 중앙 계단도 아직 완공이 안 됐고..."]

현재 교실과 급식실, 강당 등은 이용 가능하지만, 나머지 공간에서는 여전히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학교 밖에는 아직도 건설자재들이 쌓여 있고, 미처 치우지 못한 폐기물들도 한가득 놓여있습니다.

함께 개교한 바로 옆 중학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두 학교 모두 공사 진행률이 94% 정도여서 준공이 미뤄졌지만, 교육청은 개학을 앞두고 급히 임시사용 승인을 냈습니다.

[황돈구/당진교육지원청 행정과장 : "레미콘 생산 수급 차질 때문에 지연됐습니다. 내부는 잔손 보기 작업을 하고, 저희가 최대한 4월 말까지는 완료하도록..."]

어린 학생들이 공사 중인 학교에서 공부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안전 사고 우려가 나옵니다.

[이재열/당진 수청초 교장 : "등교할 때도 맞이를 하고, 안에서도 미진한 부분이 있는데 확실하게 될 때까지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고..."]

준공 예정일은 6월 중순.

1,100여 명의 학생들은 앞으로 두 달 넘게 공사 중인 학교로 등교해야 합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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