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 전국에 봄비…가뭄 걱정 덜었다

입력 2024.03.05 (21:45) 수정 2024.03.08 (08:2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절기상 '경칩'인 오늘(5일) 전국 곳곳에 봄을 알리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겨울엔 눈과 비가 자주 내려 올해 가뭄 걱정은 조금 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한반도 남쪽을 지나는 비구름이 제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20mm 넘는 봄비를 뿌렸고, 그밖의 전국에도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강원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5cm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비는 밤사이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 지역에는 내일(6일)까지 눈이 이어지겠습니다.

봄의 초입까지 이어진 눈과 비.

이번 겨울 전국 평균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1973년 전국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한반도 근해의 해수면 온도가 비교적 높아 수증기가 많이 유입된데다, 한반도 남동쪽의 고기압이 비구름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줬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한반도 남동쪽에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요, 한반도 북서쪽으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그 좁은 사이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가 많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봄 가뭄이 극심했던 남부지방은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광주 전남 지역의 저수율은 약 85%로, 지난해보다 1.6배, 평년에 비해서도 1.3배 많은 수준입니다.

[윤종성/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수자원관리팀장 : "작년과 비교해서는 평균 저수율 자체가 30% 이상 높아서 금년 모내기까지는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산불이 잦은 동해안 지역 역시 겨울동안 많은 눈과 비가 내려 당분간 산불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이상훈/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미정 최다애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경칩, 전국에 봄비…가뭄 걱정 덜었다
    • 입력 2024-03-05 21:45:21
    • 수정2024-03-08 08:23:11
    뉴스 9
[앵커]

절기상 '경칩'인 오늘(5일) 전국 곳곳에 봄을 알리는 비가 내렸습니다.

이번 겨울엔 눈과 비가 자주 내려 올해 가뭄 걱정은 조금 덜 것으로 보입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잡니다.

[리포트]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한반도 남쪽을 지나는 비구름이 제주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20mm 넘는 봄비를 뿌렸고, 그밖의 전국에도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강원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5cm 안팎의 눈이 쌓였습니다.

비는 밤사이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강원 영동 지역에는 내일(6일)까지 눈이 이어지겠습니다.

봄의 초입까지 이어진 눈과 비.

이번 겨울 전국 평균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1973년 전국적인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많았습니다.

한반도 근해의 해수면 온도가 비교적 높아 수증기가 많이 유입된데다, 한반도 남동쪽의 고기압이 비구름이 지나갈 수 있는 길을 만들어줬습니다.

[손석우/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 : "한반도 남동쪽에 고기압이 자리를 잡고요, 한반도 북서쪽으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그 좁은 사이로 다량의 수증기가 유입되면서 비가 많이 왔던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봄 가뭄이 극심했던 남부지방은 걱정을 덜게 됐습니다.

광주 전남 지역의 저수율은 약 85%로, 지난해보다 1.6배, 평년에 비해서도 1.3배 많은 수준입니다.

[윤종성/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 수자원관리팀장 : "작년과 비교해서는 평균 저수율 자체가 30% 이상 높아서 금년 모내기까지는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산불이 잦은 동해안 지역 역시 겨울동안 많은 눈과 비가 내려 당분간 산불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한창희 이상훈/영상편집:김근환/그래픽:김미정 최다애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