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찬스 의혹’ 송봉섭 전 선관위 사무차장 구속영장

입력 2024.03.05 (21:51) 수정 2024.03.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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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딸을 지역 선관위에 채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 송봉섭 전 선관위 사무차장 등 전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문제가 된 합격자는 송 전 차장 딸 외에도 한 명 더 있었는데, 이 합격자는 인사 담당자의 고등학교 동창의 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선거관리위원회의 2018년 경력직 채용 계획서입니다.

최종 합격자로 송봉섭 당시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딸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채용 내정 의혹이 불거졌지만, 송 전 차장은 부인했습니다.

[송봉섭/당시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지난해 5월 : "그 과정에서 특혜는 전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하지만 검찰은 송 전 차장이 인사담당자와 공모해 딸을 부정 채용했다고 보고, 송 전 차장과 전 충북선관위 관리과장 한 모 씨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송 전 차장은 인사담당자였던 한 씨에게 전화해 채용을 청탁하고, 한 씨는 송 전 차장의 딸을 합격자로 내정한 뒤 이후 채용 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실제 송 전 차장의 딸은 면접위원 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고 합격했습니다.

해당 채용에서 합격한 또 다른 합격자는 인사담당자 한 씨의 고교 동창 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씨는 이 과정에서 경력채용 대상 지역을 고교 동창의 딸이 사는 동네로 지정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권익위는 선관위의 7년 치 경력 채용을 전수조사해 송 전 차장 등 관련자 28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승윤/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지난해 9월 : "(선관위에) 당일 날 서류를 내서, 당일 날 면접해서, 당일 날 채용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아주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검찰은 이후 송 전 차장 등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어제(4일) 송 전 차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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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 찬스 의혹’ 송봉섭 전 선관위 사무차장 구속영장
    • 입력 2024-03-05 21:51:22
    • 수정2024-03-05 21:5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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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신의 딸을 지역 선관위에 채용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 송봉섭 전 선관위 사무차장 등 전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문제가 된 합격자는 송 전 차장 딸 외에도 한 명 더 있었는데, 이 합격자는 인사 담당자의 고등학교 동창의 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충북 선거관리위원회의 2018년 경력직 채용 계획서입니다.

최종 합격자로 송봉섭 당시 중앙선관위 사무차장 딸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채용 내정 의혹이 불거졌지만, 송 전 차장은 부인했습니다.

[송봉섭/당시 중앙선관위 사무차장/지난해 5월 : "그 과정에서 특혜는 전혀 없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요."]

하지만 검찰은 송 전 차장이 인사담당자와 공모해 딸을 부정 채용했다고 보고, 송 전 차장과 전 충북선관위 관리과장 한 모 씨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송 전 차장은 인사담당자였던 한 씨에게 전화해 채용을 청탁하고, 한 씨는 송 전 차장의 딸을 합격자로 내정한 뒤 이후 채용 절차를 형식적으로 진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실제 송 전 차장의 딸은 면접위원 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고 합격했습니다.

해당 채용에서 합격한 또 다른 합격자는 인사담당자 한 씨의 고교 동창 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 씨는 이 과정에서 경력채용 대상 지역을 고교 동창의 딸이 사는 동네로 지정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권익위는 선관위의 7년 치 경력 채용을 전수조사해 송 전 차장 등 관련자 28명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정승윤/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지난해 9월 : "(선관위에) 당일 날 서류를 내서, 당일 날 면접해서, 당일 날 채용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아주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고..."]

검찰은 이후 송 전 차장 등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어제(4일) 송 전 차장을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유현우/영상편집: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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