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자기 결정권? 태아 생명권?…프랑스 헌법에 ‘낙태권’ 보장
입력 2024.03.05 (23:35)
수정 2024.03.05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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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여성이 낙태할 자유를 헌법에 명시했습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으로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큰데요.
가톨릭 등 보수 세력은 태아의 생명권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소보다 더 화려하게 조명을 밝힌 에펠탑에,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문구가 뜹니다.
프랑스 헌법이 낙태권 보장을 명문화하는 것을 기념하는 순간입니다.
현지시각 4일, 프랑스 양원 의회가 여성이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
[야엘 브론 피베/프랑스 하원의장 : "헌법 개정안에 찬성 780표, 반대 72표입니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가 합법화돼 사실 이번 개헌으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다만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에 명시한 건 프랑스가 세계 최초입니다.
[가브리엘 아딸/프랑스 총리 : "낙태의 자유는 우리 역사의 모든 것이 이를 증명하듯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개헌안이 프랑스의 자부심이자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을 비롯한 보수 세력은 생명 가치를 훼손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프랑스 의회 투표 직전 성명을 내고,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있을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개헌안은 미국이 낙태권 인정 판결을 폐기하는 등 낙태권 후퇴 움직임 속에 추진됐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의 권리와 태아 생명권을 놓고 계속되는 첨예한 논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종원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여성이 낙태할 자유를 헌법에 명시했습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으로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큰데요.
가톨릭 등 보수 세력은 태아의 생명권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소보다 더 화려하게 조명을 밝힌 에펠탑에,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문구가 뜹니다.
프랑스 헌법이 낙태권 보장을 명문화하는 것을 기념하는 순간입니다.
현지시각 4일, 프랑스 양원 의회가 여성이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
[야엘 브론 피베/프랑스 하원의장 : "헌법 개정안에 찬성 780표, 반대 72표입니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가 합법화돼 사실 이번 개헌으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다만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에 명시한 건 프랑스가 세계 최초입니다.
[가브리엘 아딸/프랑스 총리 : "낙태의 자유는 우리 역사의 모든 것이 이를 증명하듯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개헌안이 프랑스의 자부심이자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을 비롯한 보수 세력은 생명 가치를 훼손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프랑스 의회 투표 직전 성명을 내고,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있을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개헌안은 미국이 낙태권 인정 판결을 폐기하는 등 낙태권 후퇴 움직임 속에 추진됐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의 권리와 태아 생명권을 놓고 계속되는 첨예한 논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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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자기 결정권? 태아 생명권?…프랑스 헌법에 ‘낙태권’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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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05 23:35:51
- 수정2024-03-05 23:43:46

[앵커]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여성이 낙태할 자유를 헌법에 명시했습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으로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큰데요.
가톨릭 등 보수 세력은 태아의 생명권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소보다 더 화려하게 조명을 밝힌 에펠탑에,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문구가 뜹니다.
프랑스 헌법이 낙태권 보장을 명문화하는 것을 기념하는 순간입니다.
현지시각 4일, 프랑스 양원 의회가 여성이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
[야엘 브론 피베/프랑스 하원의장 : "헌법 개정안에 찬성 780표, 반대 72표입니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가 합법화돼 사실 이번 개헌으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다만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에 명시한 건 프랑스가 세계 최초입니다.
[가브리엘 아딸/프랑스 총리 : "낙태의 자유는 우리 역사의 모든 것이 이를 증명하듯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개헌안이 프랑스의 자부심이자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을 비롯한 보수 세력은 생명 가치를 훼손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프랑스 의회 투표 직전 성명을 내고,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있을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개헌안은 미국이 낙태권 인정 판결을 폐기하는 등 낙태권 후퇴 움직임 속에 추진됐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의 권리와 태아 생명권을 놓고 계속되는 첨예한 논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서수민/자료조사:문종원
프랑스가 세계 최초로 여성이 낙태할 자유를 헌법에 명시했습니다.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으로 인정했다는 상징적 의미가 큰데요.
가톨릭 등 보수 세력은 태아의 생명권을 훼손한 결정이라며 반발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평소보다 더 화려하게 조명을 밝힌 에펠탑에, '나의 몸, 나의 선택'이라는 문구가 뜹니다.
프랑스 헌법이 낙태권 보장을 명문화하는 것을 기념하는 순간입니다.
현지시각 4일, 프랑스 양원 의회가 여성이 낙태할 자유를 명시한 헌법 개정안을 승인했습니다.
[야엘 브론 피베/프랑스 하원의장 : "헌법 개정안에 찬성 780표, 반대 72표입니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부터 낙태가 합법화돼 사실 이번 개헌으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다만 여성의 자기 결정권을 헌법에 명시한 건 프랑스가 세계 최초입니다.
[가브리엘 아딸/프랑스 총리 : "낙태의 자유는 우리 역사의 모든 것이 이를 증명하듯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위협받고 있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개헌안이 프랑스의 자부심이자 전 세계에 보내는 메시지라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가톨릭을 비롯한 보수 세력은 생명 가치를 훼손한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교황청은 프랑스 의회 투표 직전 성명을 내고, 인간의 생명을 빼앗을 권리는 있을 수 없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 개헌안은 미국이 낙태권 인정 판결을 폐기하는 등 낙태권 후퇴 움직임 속에 추진됐습니다.
이 때문에 여성의 권리와 태아 생명권을 놓고 계속되는 첨예한 논쟁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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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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