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보험사기 적발액 1조 1천억 원 넘어 ‘사상 최대’

입력 2024.03.06 (19:08) 수정 2024.03.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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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해 동안 적발된 보험사기액 규모가 또 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적발된 사례 가운데 절반 가량은 자동차 보험 관련 사기였습니다.

어떤 식으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기는지, 김혜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하는 차량 앞으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급하게 끼어듭니다.

알고 보니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끼리 짜고 낸 사고였습니다.

차선을 바꾸는 도중 손 쓸 틈 없이 옆에서 파고든 검은색 승용차, 역시 고의 충돌입니다.

가해자는 이 외에도 10여 차례 사고를 내 보험금 6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지난해 보험 사기 적발 액수는 1년 전보다 346억 원, 3.2% 늘며 1조 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전체의 절반은 자동차 보험 사기였습니다.

1년 전보다 16%나 증가했습니다.

고의충돌, 허위사고 규모만 지난해 1,500억 원을 넘어섭니다.

[현은하/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조사기획팀장 : "운전자나 사고 차량을 바꿔치기하는 사고 조작, 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한 고의 충돌 등을 통해 보험금을 편취하는 유형이 주로 증가하였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을 때 보장받는 장기보험 사기도 전체 보험사기의 43%를 차지했습니다.

보험사기가 자동차와 장기보험으로 양분된 셈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자동차 관련 사기 적발이 가장 많은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사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보험 사기로 적발된 사람 수는 1년 전보다 7천 명 가까이 늘어 10만 9천여 명,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의 경우 최근 늘고 있는 렌터카 이용 사고에 대한 기획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 조사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금융감독원/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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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간 보험사기 적발액 1조 1천억 원 넘어 ‘사상 최대’
    • 입력 2024-03-06 19:08:46
    • 수정2024-03-07 08: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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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해 동안 적발된 보험사기액 규모가 또 늘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적발된 사례 가운데 절반 가량은 자동차 보험 관련 사기였습니다.

어떤 식으로 사고를 내 보험금을 챙기는지, 김혜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좌회전 차선에서 직진하는 차량 앞으로 흰색 승용차 한 대가 급하게 끼어듭니다.

알고 보니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만난 사람끼리 짜고 낸 사고였습니다.

차선을 바꾸는 도중 손 쓸 틈 없이 옆에서 파고든 검은색 승용차, 역시 고의 충돌입니다.

가해자는 이 외에도 10여 차례 사고를 내 보험금 6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지난해 보험 사기 적발 액수는 1년 전보다 346억 원, 3.2% 늘며 1조 천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전체의 절반은 자동차 보험 사기였습니다.

1년 전보다 16%나 증가했습니다.

고의충돌, 허위사고 규모만 지난해 1,500억 원을 넘어섭니다.

[현은하/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조사기획팀장 : "운전자나 사고 차량을 바꿔치기하는 사고 조작, 법규 위반 차량을 대상으로 한 고의 충돌 등을 통해 보험금을 편취하는 유형이 주로 증가하였습니다."]

병원에 입원하거나 치료를 받을 때 보장받는 장기보험 사기도 전체 보험사기의 43%를 차지했습니다.

보험사기가 자동차와 장기보험으로 양분된 셈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의 경우 자동차 관련 사기 적발이 가장 많은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은 허위입원 등 병원 관련 사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보험 사기로 적발된 사람 수는 1년 전보다 7천 명 가까이 늘어 10만 9천여 명,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의 경우 최근 늘고 있는 렌터카 이용 사고에 대한 기획 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브로커와 병원이 연계된 조직형 보험사기 조사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혜주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화면제공:금융감독원/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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