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군항공유저장시설 건설 추진…주민 ‘반발’

입력 2024.03.06 (20:08) 수정 2024.03.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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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홍천에서 군부대와 주민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군부대 안에 유류저장시설 건설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주민들은 소음에 환경까지 걱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군 항공부대 앞입니다.

헬기가 쉴 새 없이 오갑니다.

마을주민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부대 안에 유류저장시설을 건설하려는 계획이 알려지자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태학리 주민 열 받았다! 유류저장소 설치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그동안 헬기 부대 이전을 요구해 왔는데, 저장소 건설은 오히려 여기에 뿌리를 박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합니다.

[최상희/홍천군 홍천읍 : "헬기가 뜨니까 너무너무 진짜 고통스러워요. 사람이 살고 비행기도 있어야지 비행기가 먼저는 아니잖아. 사람이 먼저 살아야지."]

특히, 유류저장소로 인한 토양이나 수질오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유류저장시설이 들어설 항공대 옆에는 홍천강이 흐르고 있어 주민들은 환경 오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부대 인근의 농업고등학교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작물 재배 등 실습을 할 때 강물을 끌어 쓰고 있어, 더 걱정스럽다고 말합니다.

[김정현/홍천 농업고등학교 학생 : "학교가 농고이니까 저희가 물을 사용하는 것도 많고, 저희도 물을 먹는 입장인데, 오염이 되면 저희가 작물을 키우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홍천군도 주민들의 주장에 힘을 보탭니다.

[신영재/홍천군수 : "국방시설이라고 하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면 현재 들어와 있는 협의에 저희가 응할 수 없습니다."]

군 당국은 군사보안시설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따로 내놓을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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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천 군항공유저장시설 건설 추진…주민 ‘반발’
    • 입력 2024-03-06 20:08:35
    • 수정2024-03-06 20:46:53
    뉴스7(춘천)
[앵커]

요즘 홍천에서 군부대와 주민 사이의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군부대 안에 유류저장시설 건설이 추진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선 건데요.

주민들은 소음에 환경까지 걱정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육군 항공부대 앞입니다.

헬기가 쉴 새 없이 오갑니다.

마을주민 20여 명이 모였습니다.

부대 안에 유류저장시설을 건설하려는 계획이 알려지자 이를 반대하고 나선 겁니다.

["태학리 주민 열 받았다! 유류저장소 설치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그동안 헬기 부대 이전을 요구해 왔는데, 저장소 건설은 오히려 여기에 뿌리를 박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합니다.

[최상희/홍천군 홍천읍 : "헬기가 뜨니까 너무너무 진짜 고통스러워요. 사람이 살고 비행기도 있어야지 비행기가 먼저는 아니잖아. 사람이 먼저 살아야지."]

특히, 유류저장소로 인한 토양이나 수질오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유류저장시설이 들어설 항공대 옆에는 홍천강이 흐르고 있어 주민들은 환경 오염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부대 인근의 농업고등학교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작물 재배 등 실습을 할 때 강물을 끌어 쓰고 있어, 더 걱정스럽다고 말합니다.

[김정현/홍천 농업고등학교 학생 : "학교가 농고이니까 저희가 물을 사용하는 것도 많고, 저희도 물을 먹는 입장인데, 오염이 되면 저희가 작물을 키우는 데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홍천군도 주민들의 주장에 힘을 보탭니다.

[신영재/홍천군수 : "국방시설이라고 하더라도 지역 주민들의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하면 현재 들어와 있는 협의에 저희가 응할 수 없습니다."]

군 당국은 군사보안시설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따로 내놓을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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