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20대로 응답하라”…정동영 ‘여론조사 조작’ 논란

입력 2024.03.06 (21:13) 수정 2024.03.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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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내 경선에서도 예비후보들 사이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에서 20대라고 응답해 달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당 김성주 예비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의 발언은 지난해 12월 200여 명이 모인 한 지역 행사에서 나왔습니다.

출마 선언을 앞뒀던 민주당 4선 출신 정동영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 잘 응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병 예비 후보/지난해 12월 13일 : "기왕 한 가지 첨가하면, 모레는 여러분은 다 20대입니다, 20대. 왜 20대냐? 여러분 나이를 정직하게 얘기하면 딱 끊어져 버려요. 여러분은 하루만 20대를 좀 해 주십사 말씀드리고..."]

정 후보와 경선 중인 김성주 의원 측은 해당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나이를 속인 거짓 응답을 유도해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주장입니다.

정 후보 측은 "악의적인 왜곡"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청년의 정치 참여 독려를 위한 농담이었을 뿐"이고, "선관위 문의 결과 당내 경선과는 무관한 언론사 자체 여론조사였기 때문에 선거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는 겁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김 의원 측에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유의해달라고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은 의혹 보도 전까지는 정 후보가 발언 사실 자체를 부인했던 점을 다시 문제 삼았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병 예비 후보/지난 4일 : "저는 어디 가서 여론조사에 협조해 달라는 얘기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시작되는 두 후보의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정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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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20대로 응답하라”…정동영 ‘여론조사 조작’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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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3-06 21: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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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내 경선에서도 예비후보들 사이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주병에 출마한 정동영 예비후보가 여론조사에서 20대라고 응답해 달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당 김성주 예비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진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제의 발언은 지난해 12월 200여 명이 모인 한 지역 행사에서 나왔습니다.

출마 선언을 앞뒀던 민주당 4선 출신 정동영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에 잘 응해 줄 것을 당부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병 예비 후보/지난해 12월 13일 : "기왕 한 가지 첨가하면, 모레는 여러분은 다 20대입니다, 20대. 왜 20대냐? 여러분 나이를 정직하게 얘기하면 딱 끊어져 버려요. 여러분은 하루만 20대를 좀 해 주십사 말씀드리고..."]

정 후보와 경선 중인 김성주 의원 측은 해당 발언이 선거법 위반이라며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나이를 속인 거짓 응답을 유도해 당내 경선을 위한 여론조사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주장입니다.

정 후보 측은 "악의적인 왜곡"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청년의 정치 참여 독려를 위한 농담이었을 뿐"이고, "선관위 문의 결과 당내 경선과는 무관한 언론사 자체 여론조사였기 때문에 선거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했다"는 겁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김 의원 측에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유의해달라고 안내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의원 측은 의혹 보도 전까지는 정 후보가 발언 사실 자체를 부인했던 점을 다시 문제 삼았습니다.

[정동영/더불어민주당 전북 전주병 예비 후보/지난 4일 : "저는 어디 가서 여론조사에 협조해 달라는 얘기를 해 본 적이 없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 시작되는 두 후보의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정 후보에게 제기된 의혹과 관련한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진선민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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