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 기류…정부, 사태 장기화 대비

입력 2024.03.06 (21:33) 수정 2024.03.06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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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 등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가 속도를 내며, 의대 교수들의 집단 행동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김우준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면허 정지' 처분 사전 통지서를 보내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안에 처분 대상 7,800여 명에게 대부분 통지서가 전달될 거로 보입니다.

전공의단체 대표 등에 대한 고발 의사도 분명히 했습니다.

[박민수/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복지부 2차관/어제 : "주동 세력 중심으로는 경찰 고발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지금은 언제 할지, 대상을 어떻게 할지 이 부분은 결정하지 않았다..."]

면허 정지 처분이 본격화하자, 의대 교수들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울산의대는 교수의 70% 이상이 '겸직 해제'를 통해 병원 진료를 하지 않거나, 사직서를 내는 데 찬성했습니다.

국제노동기구에 정부를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미나/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 "전공의는 사직도 못 하고 선발시험 합격했다고 일방적으로 계약하고, 그다음에 업무개시명령 내리고, 바로 면허정지 시키고, 이런 모든 것들이 이제 ILO(국제노동기구)의 29조 강제노역 금지 조항을 위배하고 있고..."]

건국대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 협박과 처벌이 지속되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고, 경상국립대 의대에선 교수 12명이 증원에 항의하며 보직을 사퇴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전공의 공백에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자 대형병원들은 본격 축소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달부터 신규 외래 진료를 받지 않고, 일부 대형병원에선 직원 무급 휴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천2백억 원대 예비비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지원될 예비비는 의료 인력 보강을 위한 인건비와 공공병원 진료 연장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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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교수들도 집단행동 기류…정부, 사태 장기화 대비
    • 입력 2024-03-06 21:33:39
    • 수정2024-03-06 22:3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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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 등에 대한 행정처분 절차가 속도를 내며, 의대 교수들의 집단 행동 움직임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료공백 장기화에 대비해 대책을 제시했습니다.

김우준 기잡니다.

[리포트]

정부는 근무지를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면허 정지' 처분 사전 통지서를 보내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이번 주 안에 처분 대상 7,800여 명에게 대부분 통지서가 전달될 거로 보입니다.

전공의단체 대표 등에 대한 고발 의사도 분명히 했습니다.

[박민수/중대본 제1총괄조정관/복지부 2차관/어제 : "주동 세력 중심으로는 경찰 고발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 지금은 언제 할지, 대상을 어떻게 할지 이 부분은 결정하지 않았다..."]

면허 정지 처분이 본격화하자, 의대 교수들의 반발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울산의대는 교수의 70% 이상이 '겸직 해제'를 통해 병원 진료를 하지 않거나, 사직서를 내는 데 찬성했습니다.

국제노동기구에 정부를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미나/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 : "전공의는 사직도 못 하고 선발시험 합격했다고 일방적으로 계약하고, 그다음에 업무개시명령 내리고, 바로 면허정지 시키고, 이런 모든 것들이 이제 ILO(국제노동기구)의 29조 강제노역 금지 조항을 위배하고 있고..."]

건국대 의대 교수들은 전공의 협박과 처벌이 지속되면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고, 경상국립대 의대에선 교수 12명이 증원에 항의하며 보직을 사퇴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전공의 공백에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자 대형병원들은 본격 축소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서울병원은 이번 달부터 신규 외래 진료를 받지 않고, 일부 대형병원에선 직원 무급 휴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의료공백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천2백억 원대 예비비 투입을 결정했습니다.

지원될 예비비는 의료 인력 보강을 위한 인건비와 공공병원 진료 연장 등에 쓰일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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