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도발’ 언급 피한 중국, 미국에 책임 돌리기?…대미 메시지는 ‘수위 조절’
입력 2024.03.07 (19:24)
수정 2024.03.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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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린 것으로 보이는데, 대미 비난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양회를 계기로 열린 왕이 외교부장의 내외신 기자회견.
왕 부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 안정을 해치는 자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반도 긴장이 격화되고 있는데, 중국의 해결 방법은 무엇입니까?) 각 측의, 특히 북한 측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합니다."]
현 한반도 정세 불안의 책임을 미국의 대북정책에 돌리면서 북한 핵 도발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왕 부장은 미·중 양자 관계에 대해서는 기존 표현보다 온건한 어조로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데만 몰두하면 결국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를 비판하면서도, 협력의 필요성은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중국과 미국 같은 대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데 따른 후폭풍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접전 양상인 오는 11월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비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 부장은 타이완에 대해서는 조국에서 갈라져 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류젠차오 현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왕 부장 후임으로 조만간 새 외교부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 부장은 전랑외교의 상징이었던 친강 전 외교부장과 달리 비교적 온건파로 평가받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외교부장 인선과 외교 노선 변화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린 것으로 보이는데, 대미 비난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양회를 계기로 열린 왕이 외교부장의 내외신 기자회견.
왕 부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 안정을 해치는 자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반도 긴장이 격화되고 있는데, 중국의 해결 방법은 무엇입니까?) 각 측의, 특히 북한 측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합니다."]
현 한반도 정세 불안의 책임을 미국의 대북정책에 돌리면서 북한 핵 도발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왕 부장은 미·중 양자 관계에 대해서는 기존 표현보다 온건한 어조로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데만 몰두하면 결국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를 비판하면서도, 협력의 필요성은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중국과 미국 같은 대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데 따른 후폭풍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접전 양상인 오는 11월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비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 부장은 타이완에 대해서는 조국에서 갈라져 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류젠차오 현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왕 부장 후임으로 조만간 새 외교부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 부장은 전랑외교의 상징이었던 친강 전 외교부장과 달리 비교적 온건파로 평가받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외교부장 인선과 외교 노선 변화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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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핵 도발’ 언급 피한 중국, 미국에 책임 돌리기?…대미 메시지는 ‘수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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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07 19:24:17
- 수정2024-03-07 19:46:16
[앵커]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린 것으로 보이는데, 대미 비난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양회를 계기로 열린 왕이 외교부장의 내외신 기자회견.
왕 부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 안정을 해치는 자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반도 긴장이 격화되고 있는데, 중국의 해결 방법은 무엇입니까?) 각 측의, 특히 북한 측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합니다."]
현 한반도 정세 불안의 책임을 미국의 대북정책에 돌리면서 북한 핵 도발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왕 부장은 미·중 양자 관계에 대해서는 기존 표현보다 온건한 어조로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데만 몰두하면 결국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를 비판하면서도, 협력의 필요성은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중국과 미국 같은 대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데 따른 후폭풍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접전 양상인 오는 11월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비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 부장은 타이완에 대해서는 조국에서 갈라져 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류젠차오 현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왕 부장 후임으로 조만간 새 외교부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 부장은 전랑외교의 상징이었던 친강 전 외교부장과 달리 비교적 온건파로 평가받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외교부장 인선과 외교 노선 변화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중국 외교 사령탑, 왕이 외교부장이 오늘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반도 문제의 책임을 미국에 돌린 것으로 보이는데, 대미 비난 수위는 조절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양회를 계기로 열린 왕이 외교부장의 내외신 기자회견.
왕 부장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재발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 안정을 해치는 자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최근 한반도 긴장이 격화되고 있는데, 중국의 해결 방법은 무엇입니까?) 각 측의, 특히 북한 측의 합리적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합니다."]
현 한반도 정세 불안의 책임을 미국의 대북정책에 돌리면서 북한 핵 도발에 대해선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왕 부장은 미·중 양자 관계에 대해서는 기존 표현보다 온건한 어조로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는데만 몰두하면 결국 스스로를 해칠 것이라며 미국의 제재를 비판하면서도, 협력의 필요성은 강조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중국과 미국 같은 대국이 충돌하고 대립하는 데 따른 후폭풍은 상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접전 양상인 오는 11월 미국 대선 등을 고려해 비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 부장은 타이완에 대해서는 조국에서 갈라져 나가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한편 류젠차오 현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왕 부장 후임으로 조만간 새 외교부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류 부장은 전랑외교의 상징이었던 친강 전 외교부장과 달리 비교적 온건파로 평가받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외교부장 인선과 외교 노선 변화 가능성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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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 기자 mj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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