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취약한 산지 주택…‘수막으로 보호’

입력 2024.03.08 (19:33) 수정 2024.03.11 (11:2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산지에 가까운 주택이나 시설에서의 주민 대피가 큰 문제입니다.

대피 시간을 벌 수 있는 산불 방어 설비가 개발됐는데, 소방관들이 직접 고안해 무상 보급에 나섰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자락에 자리 잡은 주택.

바로 옆에서 물을 뿜어내는 설비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강한 수압으로 산을 향해 10여 미터 이상 물을 쏘아 올려 산불이 났을 때 주민들이 집에서 대피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습니다.

'산불 근접방어형 수막 설비'인데, 작동법이 단순해 고령의 주민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상덕/충남 태안군 태안읍 : "막상 불이 났다고 하더라도 제가 이걸 틀어놓고 가르쳐 준 대로 틀어놓고 대피할 수 있고, 마음 놓고."]

야산에 자리한 주택 처마 밑에 수막 설비가 설치됐습니다.

2천 리터의 물을 사방으로 20분 이상 쏘아 올릴 수 있는데, 주변 땅과 주택이 물에 젖어 불티가 날라와도 쉽게 불이 붙지 않습니다.

지난해 4월 대전과 충남 홍성 산불 당시, 노인 거주 주택이나 요양시설까지 번진 불을 목격한 소방관들이 직접 설비를 개발했습니다.

[이동우/태안소방서 소방장 : "산림 인접 주택에 대부분 사시는 분들이 노령층이 많으세요. 그런 분들은 대피도 힘들고 하다 보니."]

수막 설비는 산림 인접 주택과 노인요양시설 등 10곳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 보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산불 취약한 산지 주택…‘수막으로 보호’
    • 입력 2024-03-08 19:33:36
    • 수정2024-03-11 11:26:32
    뉴스 7
[앵커]

대형 산불이 발생하면 산지에 가까운 주택이나 시설에서의 주민 대피가 큰 문제입니다.

대피 시간을 벌 수 있는 산불 방어 설비가 개발됐는데, 소방관들이 직접 고안해 무상 보급에 나섰습니다.

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자락에 자리 잡은 주택.

바로 옆에서 물을 뿜어내는 설비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강한 수압으로 산을 향해 10여 미터 이상 물을 쏘아 올려 산불이 났을 때 주민들이 집에서 대피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습니다.

'산불 근접방어형 수막 설비'인데, 작동법이 단순해 고령의 주민도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상덕/충남 태안군 태안읍 : "막상 불이 났다고 하더라도 제가 이걸 틀어놓고 가르쳐 준 대로 틀어놓고 대피할 수 있고, 마음 놓고."]

야산에 자리한 주택 처마 밑에 수막 설비가 설치됐습니다.

2천 리터의 물을 사방으로 20분 이상 쏘아 올릴 수 있는데, 주변 땅과 주택이 물에 젖어 불티가 날라와도 쉽게 불이 붙지 않습니다.

지난해 4월 대전과 충남 홍성 산불 당시, 노인 거주 주택이나 요양시설까지 번진 불을 목격한 소방관들이 직접 설비를 개발했습니다.

[이동우/태안소방서 소방장 : "산림 인접 주택에 대부분 사시는 분들이 노령층이 많으세요. 그런 분들은 대피도 힘들고 하다 보니."]

수막 설비는 산림 인접 주택과 노인요양시설 등 10곳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 보급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재훈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