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고령층 결핵 ‘빨간불’…무료 검진 챙겨야

입력 2024.03.10 (07:10) 수정 2024.03.10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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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병, 바로 결핵입니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환자가 아직도 많습니다.

특히 고령층이 위험합니다.

요양원, 요양병원 같은 집단시설에서 노인 환자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어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충주의 한 노인 주간보호센터입니다.

이곳을 다니던 70대가 최근,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주민과 접촉한 시설 이용객들도 감염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앞서 근처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 집단 시설 3곳에서도 노인 결핵 환자 3명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김금옥/충북 충주시 감염병대응팀장 : "환기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노인 집단 시설 같은 곳에는, 밀폐된 공간이니까. 그리고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모여 있고..."]

해마다 새로 발생하는 결핵 환자 수는 2011년 3만 9천여 명에서 2022년에는 만 6천여 명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30%에서 55.8%까지 급증했습니다.

결핵균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은 증상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발병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인구 비중이 늘면서 발병 비율도 늘고 있는 겁니다.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을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고령층은 결핵 감염 진단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인 이맘때, 밀폐된 집단 시설은 결핵균 번식 위험이 더 커집니다.

[신민석/대한결핵협회장 :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될 확률은) 한 30~40% 되거든요. 그래서 2m 이내에 있는 사람들은 바로 결핵균에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 시설이 위험하다는 거죠."]

기침이 오래 지속 되거나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생기면 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결핵 사망자의 80%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65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씩 보건소와 관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결핵 검진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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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 고령층 결핵 ‘빨간불’…무료 검진 챙겨야
    • 입력 2024-03-10 07:10:20
    • 수정2024-03-10 07:18:00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목숨을 앗아간 병, 바로 결핵입니다.

사라진 줄 알았는데 환자가 아직도 많습니다.

특히 고령층이 위험합니다.

요양원, 요양병원 같은 집단시설에서 노인 환자들이 잇따라 확인되고 있어서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북 충주의 한 노인 주간보호센터입니다.

이곳을 다니던 70대가 최근, 결핵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주민과 접촉한 시설 이용객들도 감염 위험에 노출됐습니다.

앞서 근처 요양원과 요양병원 등 집단 시설 3곳에서도 노인 결핵 환자 3명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김금옥/충북 충주시 감염병대응팀장 : "환기가 되게 중요하잖아요, 노인 집단 시설 같은 곳에는, 밀폐된 공간이니까. 그리고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모여 있고..."]

해마다 새로 발생하는 결핵 환자 수는 2011년 3만 9천여 명에서 2022년에는 만 6천여 명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30%에서 55.8%까지 급증했습니다.

결핵균에 감염되더라도 대부분은 증상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언제든 발병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의 인구 비중이 늘면서 발병 비율도 늘고 있는 겁니다.

기침이나 가래 등의 증상을 만성적으로 앓고 있는 고령층은 결핵 감염 진단이 늦어지기도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절기인 이맘때, 밀폐된 집단 시설은 결핵균 번식 위험이 더 커집니다.

[신민석/대한결핵협회장 : "(밀폐된 공간에서 감염될 확률은) 한 30~40% 되거든요. 그래서 2m 이내에 있는 사람들은 바로 결핵균에 감염되기 때문에 집단 시설이 위험하다는 거죠."]

기침이 오래 지속 되거나 식은땀이 나는 증상이 생기면 결핵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3년간 결핵 사망자의 80%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입니다.

65세 이상이라면 1년에 한 번씩 보건소와 관내 의료기관에서 무료로 결핵 검진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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