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 난입 이어 방위대원 억류까지…‘43명 실종’ 시위 격화

입력 2024.03.11 (12:25) 수정 2024.03.1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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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서는 10년 전에 발생한 대학생 실종 사건 관련 수사 상황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시위대가 대통령궁을 난입한 데 이어 이번엔 순찰차를 불태우고 방위 대원들을 억류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문을 향해 픽업 트럭을 밀칩니다.

대통령 궁으로 들어가는 문을 부수기 위해서입니다.

현지 시각 지난 6일 발생한 일입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멕시코 대통령 : "이런 행위에는 누군가 배후에 있습니다. 분명한 도발 행위입니다."]

멕시코 정부 측은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겠다며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지만, 시위는 계속되는 양상입니다.

현지 시각 9일 대학생들에 의해 고속도로에서 순찰차 두 대가 불에 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학생들은 또 방위대원 10명을 억류했다가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수사 당국은 이 대학생들이 10년 전 발생한 대학생 실종 사건 수사에 항의하고 있는 시위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학생 실종 사건은 2014년 9월에 발생한 일입니다.

당시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의 교대 학생들이 지역 교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수도 멕시코시티를 향해 가가다 경찰의 총격으로 일부는 사망하고 43명은 실종됐습니다.

사건을 맡은 검찰은 지역 경찰과 범죄조직이 결탁한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지만, 현 멕시코 정부는 재조사를 통해 당시 군부도 연루돼 있었으며 검찰이 이를 은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도 당시 관련자들이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풀려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실종자 가족과 대학생 등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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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궁 난입 이어 방위대원 억류까지…‘43명 실종’ 시위 격화
    • 입력 2024-03-11 12:25:12
    • 수정2024-03-11 12: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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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멕시코에서는 10년 전에 발생한 대학생 실종 사건 관련 수사 상황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 시위대가 대통령궁을 난입한 데 이어 이번엔 순찰차를 불태우고 방위 대원들을 억류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위대가 문을 향해 픽업 트럭을 밀칩니다.

대통령 궁으로 들어가는 문을 부수기 위해서입니다.

현지 시각 지난 6일 발생한 일입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멕시코 대통령 : "이런 행위에는 누군가 배후에 있습니다. 분명한 도발 행위입니다."]

멕시코 정부 측은 시위대를 자극하지 않겠다며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지만, 시위는 계속되는 양상입니다.

현지 시각 9일 대학생들에 의해 고속도로에서 순찰차 두 대가 불에 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학생들은 또 방위대원 10명을 억류했다가 풀어주기도 했습니다.

멕시코 수사 당국은 이 대학생들이 10년 전 발생한 대학생 실종 사건 수사에 항의하고 있는 시위대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학생 실종 사건은 2014년 9월에 발생한 일입니다.

당시 멕시코 남부 게레로주의 교대 학생들이 지역 교사 처우 개선을 요구하며 수도 멕시코시티를 향해 가가다 경찰의 총격으로 일부는 사망하고 43명은 실종됐습니다.

사건을 맡은 검찰은 지역 경찰과 범죄조직이 결탁한 것으로 수사를 마무리했지만, 현 멕시코 정부는 재조사를 통해 당시 군부도 연루돼 있었으며 검찰이 이를 은폐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도 당시 관련자들이 증거 불충분 등을 이유로 풀려날 가능성이 높아지자 실종자 가족과 대학생 등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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