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수선비’ 지원 나선 프랑스…패스트패션에는 벌금 추진

입력 2024.03.11 (12:29) 수정 2024.03.1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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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랑스에서는 헌 옷을 수선하거나 패션에 맞춰 고쳐 입는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정부가 해마다 70만 톤에 이르는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국민들의 옷 수선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한 건데요.

패스트패션 업계에는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의 한 세탁소입니다.

여느 때처럼 고객들의 옷을 세탁하고 다림질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한쪽에선 해진 옷을 수선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옷 주인은 수선비의 70% 정도만 부담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국가가 지원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의류와 신발 수선비를 지원하는 보조금 제도 시행 덕분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이 코트의 안감 수선 비용은 3만 6천 원입니다.

이 가운데 만 천 원가량을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스테판/세탁소 점주 : "사람들이 수선한 옷을 입는 것이 멋지다는 인식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조금 제도는 옷들을 더 환경친화적으로 만들고 사람들도 옷을 더 오랫동안 입게 됩니다."]

수선공이 보조금을 청구하는 방식인 데다 수선할 부분이 많을 경우 중복 지원도 가능합니다.

최신 유행에 맞춰 옷을 고쳐 입을 수도 있어 패스트패션의 대안으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마튜랑 엘/파리 시민 : "최근에 패션계에서 패스트 패션이 유행하는 것을 봤을 때 옷들을 수선한다는 것은 (환경에) 매우 좋은 일이죠. 훌륭하고 참신합니다."]

이 같은 보조금 지원제도는 해마다 70만 톤씩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5년 동안 2,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프랑스 집권 여당은 패스트패션 업계를 겨냥해 불필요한 소비와 환경 오염을 부추긴다며 판매가의 최대 50%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세현 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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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 수선비’ 지원 나선 프랑스…패스트패션에는 벌금 추진
    • 입력 2024-03-11 12:29:34
    • 수정2024-03-11 12:35:40
    뉴스 12
[앵커]

프랑스에서는 헌 옷을 수선하거나 패션에 맞춰 고쳐 입는 바람이 불고 있다고 합니다.

프랑스 정부가 해마다 70만 톤에 이르는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국민들의 옷 수선비를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한 건데요.

패스트패션 업계에는 벌금을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 중입니다.

파리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프랑스 파리의 한 세탁소입니다.

여느 때처럼 고객들의 옷을 세탁하고 다림질을 하느라 분주합니다.

한쪽에선 해진 옷을 수선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옷 주인은 수선비의 70% 정도만 부담하면 됩니다.

나머지는 국가가 지원합니다.

지난해 10월부터 의류와 신발 수선비를 지원하는 보조금 제도 시행 덕분입니다.

제가 갖고 있는 이 코트의 안감 수선 비용은 3만 6천 원입니다.

이 가운데 만 천 원가량을 정부 보조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스테판/세탁소 점주 : "사람들이 수선한 옷을 입는 것이 멋지다는 인식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보조금 제도는 옷들을 더 환경친화적으로 만들고 사람들도 옷을 더 오랫동안 입게 됩니다."]

수선공이 보조금을 청구하는 방식인 데다 수선할 부분이 많을 경우 중복 지원도 가능합니다.

최신 유행에 맞춰 옷을 고쳐 입을 수도 있어 패스트패션의 대안으로도 부각되고 있습니다.

[마튜랑 엘/파리 시민 : "최근에 패션계에서 패스트 패션이 유행하는 것을 봤을 때 옷들을 수선한다는 것은 (환경에) 매우 좋은 일이죠. 훌륭하고 참신합니다."]

이 같은 보조금 지원제도는 해마다 70만 톤씩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5년 동안 2,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됩니다.

프랑스 집권 여당은 패스트패션 업계를 겨냥해 불필요한 소비와 환경 오염을 부추긴다며 판매가의 최대 50%를 벌금으로 부과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김세현 오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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