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 타임 놓쳤나”…왜 사고 9시간 뒤 발견?
입력 2024.03.11 (19:12)
수정 2024.03.12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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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일어난 통영 욕지도 어선 사고 소식입니다.
아직 이번 사고 원인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선장과 선원 9명이 모두 숨지거나 실종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사고 선박은 사고 발생 추정 시각으로부터 9시간이나 더 지나서야 발견돼, 구조 작업이 늦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어선의 GPS 항적 신호가 끊긴 건 지난 8일 밤 8시 55분쯤.
해경은 이때를 유력한 사고 시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어선의 전복 사실이 파악된 건 다음 날 아침 6시 43분쯤입니다.
사고 추정 시각으로부터 무려 9시간이나 더 지나섭니다.
[통영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제주 어선안전조업국에서) 연락 두절 선박이 있다고 저희한테 팩스를 보냈거든요. 저희는 (아침) 6시 29분에, 연락 두절 선박이 생긴 걸 인지한 거죠."]
사고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사고 추정 시각으로부터 2시간 뒤인 8일 밤 10시 55분.
제주어선 안전조업국은 사고 선박에 12시간 마다하는 위치 보고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신고를 한 건 사고 선박과 함께 조업에 나섰던 같은 선단 소속 다른 선박이었습니다.
당시 동행 선박은 레이더에서 사고 선박의 어구를 표시한 전자 부이를 보고, '정박 중'이라고 잘못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본부/음성변조 : "어선이 출항하면 안전조업국에 위치를 통지하게 돼 있습니다. 저희 안전국에 시간을 맞춰 보고 했습니다."]
사고 선박에는 선박 입출항 자동 신고장치, V-PASS도 있었습니다.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선박 위치 등 조난 신호를 자동으로 알리는 장비입니다.
하지만 사고 추정 시각 당시, 해경 상황실에 조난 신호는 수신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V-PASS 장비를 고의로 끈 것인지, 장비 고장인지를 두고도 수사 중입니다.
[통영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죠. (통달거리) 30km를 벗어난 위치에서는 V-PASS 작동을 100% 신뢰하거나, 완전히 작동된다고 보장을 못 하죠."]
해경은 현재 진행 중인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수사 본부를 가동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그래픽:박부민
지난 주말 일어난 통영 욕지도 어선 사고 소식입니다.
아직 이번 사고 원인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선장과 선원 9명이 모두 숨지거나 실종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사고 선박은 사고 발생 추정 시각으로부터 9시간이나 더 지나서야 발견돼, 구조 작업이 늦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어선의 GPS 항적 신호가 끊긴 건 지난 8일 밤 8시 55분쯤.
해경은 이때를 유력한 사고 시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어선의 전복 사실이 파악된 건 다음 날 아침 6시 43분쯤입니다.
사고 추정 시각으로부터 무려 9시간이나 더 지나섭니다.
[통영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제주 어선안전조업국에서) 연락 두절 선박이 있다고 저희한테 팩스를 보냈거든요. 저희는 (아침) 6시 29분에, 연락 두절 선박이 생긴 걸 인지한 거죠."]
사고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사고 추정 시각으로부터 2시간 뒤인 8일 밤 10시 55분.
제주어선 안전조업국은 사고 선박에 12시간 마다하는 위치 보고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신고를 한 건 사고 선박과 함께 조업에 나섰던 같은 선단 소속 다른 선박이었습니다.
당시 동행 선박은 레이더에서 사고 선박의 어구를 표시한 전자 부이를 보고, '정박 중'이라고 잘못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본부/음성변조 : "어선이 출항하면 안전조업국에 위치를 통지하게 돼 있습니다. 저희 안전국에 시간을 맞춰 보고 했습니다."]
사고 선박에는 선박 입출항 자동 신고장치, V-PASS도 있었습니다.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선박 위치 등 조난 신호를 자동으로 알리는 장비입니다.
하지만 사고 추정 시각 당시, 해경 상황실에 조난 신호는 수신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V-PASS 장비를 고의로 끈 것인지, 장비 고장인지를 두고도 수사 중입니다.
[통영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죠. (통달거리) 30km를 벗어난 위치에서는 V-PASS 작동을 100% 신뢰하거나, 완전히 작동된다고 보장을 못 하죠."]
해경은 현재 진행 중인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수사 본부를 가동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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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03-11 19:12:56
- 수정2024-03-12 08: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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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일어난 통영 욕지도 어선 사고 소식입니다.
아직 이번 사고 원인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선장과 선원 9명이 모두 숨지거나 실종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사고 선박은 사고 발생 추정 시각으로부터 9시간이나 더 지나서야 발견돼, 구조 작업이 늦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어선의 GPS 항적 신호가 끊긴 건 지난 8일 밤 8시 55분쯤.
해경은 이때를 유력한 사고 시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어선의 전복 사실이 파악된 건 다음 날 아침 6시 43분쯤입니다.
사고 추정 시각으로부터 무려 9시간이나 더 지나섭니다.
[통영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제주 어선안전조업국에서) 연락 두절 선박이 있다고 저희한테 팩스를 보냈거든요. 저희는 (아침) 6시 29분에, 연락 두절 선박이 생긴 걸 인지한 거죠."]
사고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사고 추정 시각으로부터 2시간 뒤인 8일 밤 10시 55분.
제주어선 안전조업국은 사고 선박에 12시간 마다하는 위치 보고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신고를 한 건 사고 선박과 함께 조업에 나섰던 같은 선단 소속 다른 선박이었습니다.
당시 동행 선박은 레이더에서 사고 선박의 어구를 표시한 전자 부이를 보고, '정박 중'이라고 잘못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본부/음성변조 : "어선이 출항하면 안전조업국에 위치를 통지하게 돼 있습니다. 저희 안전국에 시간을 맞춰 보고 했습니다."]
사고 선박에는 선박 입출항 자동 신고장치, V-PASS도 있었습니다.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선박 위치 등 조난 신호를 자동으로 알리는 장비입니다.
하지만 사고 추정 시각 당시, 해경 상황실에 조난 신호는 수신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V-PASS 장비를 고의로 끈 것인지, 장비 고장인지를 두고도 수사 중입니다.
[통영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죠. (통달거리) 30km를 벗어난 위치에서는 V-PASS 작동을 100% 신뢰하거나, 완전히 작동된다고 보장을 못 하죠."]
해경은 현재 진행 중인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수사 본부를 가동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그래픽:박부민
지난 주말 일어난 통영 욕지도 어선 사고 소식입니다.
아직 이번 사고 원인은 아무것도 밝혀진 것이 없습니다.
선장과 선원 9명이 모두 숨지거나 실종됐기 때문인데요.
특히 사고 선박은 사고 발생 추정 시각으로부터 9시간이나 더 지나서야 발견돼, 구조 작업이 늦어졌다는 분석입니다.
이형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사고 어선의 GPS 항적 신호가 끊긴 건 지난 8일 밤 8시 55분쯤.
해경은 이때를 유력한 사고 시각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 어선의 전복 사실이 파악된 건 다음 날 아침 6시 43분쯤입니다.
사고 추정 시각으로부터 무려 9시간이나 더 지나섭니다.
[통영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제주 어선안전조업국에서) 연락 두절 선박이 있다고 저희한테 팩스를 보냈거든요. 저희는 (아침) 6시 29분에, 연락 두절 선박이 생긴 걸 인지한 거죠."]
사고 소식이 뒤늦게 알려진 이유는 무엇일까.
사고 추정 시각으로부터 2시간 뒤인 8일 밤 10시 55분.
제주어선 안전조업국은 사고 선박에 12시간 마다하는 위치 보고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신고를 한 건 사고 선박과 함께 조업에 나섰던 같은 선단 소속 다른 선박이었습니다.
당시 동행 선박은 레이더에서 사고 선박의 어구를 표시한 전자 부이를 보고, '정박 중'이라고 잘못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협중앙회 어선안전조업본부/음성변조 : "어선이 출항하면 안전조업국에 위치를 통지하게 돼 있습니다. 저희 안전국에 시간을 맞춰 보고 했습니다."]
사고 선박에는 선박 입출항 자동 신고장치, V-PASS도 있었습니다.
일정 각도 이상 기울면, 선박 위치 등 조난 신호를 자동으로 알리는 장비입니다.
하지만 사고 추정 시각 당시, 해경 상황실에 조난 신호는 수신되지 않았습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V-PASS 장비를 고의로 끈 것인지, 장비 고장인지를 두고도 수사 중입니다.
[통영해경 관계자/음성변조 : "그게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겠죠. (통달거리) 30km를 벗어난 위치에서는 V-PASS 작동을 100% 신뢰하거나, 완전히 작동된다고 보장을 못 하죠."]
해경은 현재 진행 중인 실종자 수색이 마무리되면, 수사 본부를 가동해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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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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