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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여론조사]② 이재명·원희룡 더 벌어졌다…격전지 판세는?

입력 2024.03.11 (20:41) 수정 2024.04.03 (14:44)

4월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한 달 앞두고, KBS는 정당 지지도와 지역구 투표 의향 등 전국 여론조사 외에 개별 관심 지역구 여론조사도 실시했습니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진행됐습니다.

조사 대상 지역구는 서울 광진을·서울 마포을·서울 서대문을·인천 계양을·대전 유성을·경기 성남 분당갑·경기 수원병·충남 공주부여청양 등 8곳입니다.

■ 인천 계양을 '명룡대전'…이재명 48% vs 원희룡 36% (가상대결)

이번 총선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곳, 인천 계양을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역 의원인 지역에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해 온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맞붙습니다.

이재명 대표와 원희룡 전 장관의 가상대결에서 이 대표가 48%, 원 전 장관이 36%의 지지를 받으며 이 대표가 12%p 차로 앞섰습니다.

지난 2월 조사 당시 이 대표 44%, 원 전 장관 34%보다 각각의 지지율은 조금씩 올랐지만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KBS, 한국리서치 의뢰 인천계양을 유권자 500명 2월17일~19일 조사.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

'당선 가능성'에선 56%가 이재명 대표, 32%가 원 전 장관을 꼽았고, '정부 견제론'과 '지원론' 가운데에선 '현 정부 견제 위해 야당에 힘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8%에 달했습니다.
다만, 인천 계양을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37%, 국민의힘이 33%로 오차 범위 안에 머물렀습니다.

■ '운동권 출신'의 대결, 서울 마포을…정청래 41% vs 함운경 32% (가상대결)

운동권 인사들이 맞붙는 서울 마포을은 이번 총선 주요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마포을은
최근 5차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차례 당선된 민주당 강세 지역입니다.

이번 조사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41%)이 함운경 민주화운동 동지회장(32%)을 9%p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포을 역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28%, 국민의힘 31%로 오차 범위 내였습니다.

■ '한강벨트의 시작' 광진을…고민정 40% vs 오신환 33% (가상대결)

서울 최대 격전지인 ‘한강벨트’ 가 시작하는 광진을 가상대결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40%,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오신환 전 의원 33%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광진을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 고 의원이 서울시장 출신 오세훈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2746표(2.55%p) 차이로 승리했지만, 2022년 대통령선거·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더 많이 득표했습니다.

■ '野 강세 지역에 與 중량감 인사' 서대문을…김영호 46% vs 박진 31% (가상대결)

서울 서대문을은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 지역구에 국민의힘 4선 의원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도전장을 내민 곳입니다. 강남을 현역 의원인 박 진 전 장관은 당의 '험지 출마' 요청에 도전 지역구를 옮겼습니다.

이번 가상대결에서 김영호 의원 46%, 박 진 전 장관 31%로 김영호 후보가 15%p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거로 조사됐습니다.

■ '한국의 실리콘밸리' 분당갑…이광재 39% vs 안철수 44% (가상대결)

IT, 게임업계가 밀집해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통하는 경기 분당갑은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과 지역 현역인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의원의 '빅매치'가 주목받는 곳입니다.

가상대결에서 이광재 전 지사가 39%, 안철수 의원이 44%로 오차범위 안에 머물렀습니다. 개혁신당 류호정 전 의원은 1% 지지를 받았습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광재 29%, 안철수 56%로 두 배 가까이 벌어졌습니다.

■ '탈환? 수성?' 경기 수원병…김영진 41% vs 방문규 34% (가상대결)

지난 두 번의 총선에서 모두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던 경기 수원병은 이번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41%, 국민의힘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34%의 지지를 보였습니다. 7%p 차로 오차범위 내입니다.

당선 가능성에서는 김 의원(45%)이 방 전 장관(28%)을 17%p 격차로 앞섰는데, 이 지역구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3%, 국민의힘 33%로 동률로 팽팽했습니다.

■ '과학 중심지' 대전 유성을…황정아 47% vs 이상민 28%(가상대결)

유성을은 '과학 수도' 대전을 상징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위치한 곳입니다. 학력과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이고, 대전 선거구 가운데 전통적으로 민주당 세가 가장 센 곳으로 평가 받습니다.

특히 이번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5선 이상민 이상민 의원의 지역구입니다. 이 의원이 6선을 기록할지, 민주당의 영입인재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정권심판을 무기로 지역구를 탈환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번 가상대결에서는 민주당 황정아 47%, 국민의힘 이상민 28%로 나타나면서, 19%p 격차로 민주당 후보 지지가 우세했습니다.

■ '세번째 맞대결' 충남 공주·부여·청양…박수현 37% vs 정진석 46% (가상대결)

충남 공주·부여·청양은 보수 강세 지역으로 꼽힙니다. 이 지역 현역인 6선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전 국민소통수석이 20대, 21대 총선에 이어 세번째 맞붙습니다.

이번 가상대결에서는 박수현 37%, 정진석 46%로, 정 의원이 앞섰습니다.
'당선 가능성' 질문에는 박수현 30%, 정진석 49%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고, 이 지역구에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22%, 국민의힘 48%로 국민의힘이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 선택에서도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 37%보다 많았습니다.

[조사개요]
조사의뢰 KBS
조사기관 (주)한국리서치
조사대상 서울 광진을·서울 서대문을·인천 계양을· 경기 분당갑·충남 공부주여청양 거주 만18세 이상 성인남녀 각 500명, 서울 마포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1명,
대전 유성을 거주 만18세 이상 남녀 508명, 경기 수원병 거주 만18세이상 남녀 506명
조사일시 2024년 3월 8일 ~ 2024년 3월 10일
조사방법 3개 통신사 제공 휴대폰 가상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 조사
표본 선정 방법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추출
응답률 서울 광진을 9.6%, 서울 마포을 9.9%, 서울 서대문을 10.9%, 인천 계양을 14%, 대전 유성을 12.7%, 경기 분당갑 11.4%, 경기 수원병 11.9%, 충남 공주부여청양 14.8%
가중치 부여방식 권역별·성별·연령별 셀가중
(2024년 2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p (대전 유성을은 95% 신뢰수준에서 ±4.3%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https://nesdc.go.kr/portal/main.do)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