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금 폭탄 ‘스드메’ 가격 바뀐다…가격표시제 도입

입력 2024.03.13 (21:39) 수정 2024.03.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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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이 고민하는 일 중 하나가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의 앞글자를 딴 이른바 스드메 가격입니다.

보통 한 묶음 구매하다보니 가격을 제대로 알기 어렵고 예상 못 한 추가비용까지 생기는 문제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철저하게 가격 표시를 해야 합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결혼한 이 여성은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을 합해 2백만 원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지출은 4백만 원을 넘겼습니다.

[이○○/지난해 10월 결혼 : "좀 좋은 업체를 선택하는 것 때문에 추가한 비용들이 한 50~60만 원 정도가 됐었던 것 같고, 그리고 드레스 같은 경우에도 색깔이나 신상이나 이런 거 고르면서 한 70만 원 정도 추가가 됐던 것 같고요. 어떤 (메이크업) 실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또 한 20~30만 원 추가가 되고..."]

결혼 6개월 전에 일정을 바꿨다는 이유로 거액의 위약금을 물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예은/지난해 4월 결혼 : "취소가 아니라 날짜를 변경했는데도 (위약금) 200만 원을 그대로 낸 거였고요. 어이가 없었죠."]

각종 추가금과 위약금 때문에 결혼 준비 중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는 흔합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만 600건이 넘었습니다.

앞으로는 음식점이나 운동 시설처럼 결혼 서비스업에도 가격표시제가 도입됩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소비자가 가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에 대한 가격표시 의무 방안을 마련하고..."]

결혼 서비스 가격 현황을 공개하고 과다한 위약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 약관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최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소비자들 입장에선 편익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시장구조가 과점이라 가격이 원하는 것만큼 많이 내리지 않을 그런 여지는 남아 있는 거죠."]

국립중앙박물관 등 시민 선호도가 높은 시설 6곳은 조만간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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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가금 폭탄 ‘스드메’ 가격 바뀐다…가격표시제 도입
    • 입력 2024-03-13 21:39:33
    • 수정2024-03-14 08: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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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들이 고민하는 일 중 하나가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의 앞글자를 딴 이른바 스드메 가격입니다.

보통 한 묶음 구매하다보니 가격을 제대로 알기 어렵고 예상 못 한 추가비용까지 생기는 문제가 있었는데 앞으로는 철저하게 가격 표시를 해야 합니다.

황현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10월 결혼한 이 여성은 스튜디오 촬영과 드레스, 메이크업을 합해 2백만 원을 쓰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지출은 4백만 원을 넘겼습니다.

[이○○/지난해 10월 결혼 : "좀 좋은 업체를 선택하는 것 때문에 추가한 비용들이 한 50~60만 원 정도가 됐었던 것 같고, 그리고 드레스 같은 경우에도 색깔이나 신상이나 이런 거 고르면서 한 70만 원 정도 추가가 됐던 것 같고요. 어떤 (메이크업) 실장을 선택하느냐에 따라서도 또 한 20~30만 원 추가가 되고..."]

결혼 6개월 전에 일정을 바꿨다는 이유로 거액의 위약금을 물었던 사례도 있었습니다.

[김예은/지난해 4월 결혼 : "취소가 아니라 날짜를 변경했는데도 (위약금) 200만 원을 그대로 낸 거였고요. 어이가 없었죠."]

각종 추가금과 위약금 때문에 결혼 준비 중 스트레스를 받는 사례는 흔합니다.

지난해 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만 600건이 넘었습니다.

앞으로는 음식점이나 운동 시설처럼 결혼 서비스업에도 가격표시제가 도입됩니다.

[최상목/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소비자가 가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결혼 관련 품목·서비스에 대한 가격표시 의무 방안을 마련하고..."]

결혼 서비스 가격 현황을 공개하고 과다한 위약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 약관도 만들기로 했습니다.

[최철/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 : "소비자들 입장에선 편익이 생길 수 있다. (그런데) 시장구조가 과점이라 가격이 원하는 것만큼 많이 내리지 않을 그런 여지는 남아 있는 거죠."]

국립중앙박물관 등 시민 선호도가 높은 시설 6곳은 조만간 공공 예식장으로 개방됩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영상편집:김대범/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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