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협상 없다”…‘의대 교수 사직’ 막판 논의

입력 2024.03.14 (12:03) 수정 2024.03.1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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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교수들의 사직 결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의대 정원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지역 의료 강화 방안을 내놓으며, 의료 개혁 강행 의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사직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의대 교수들이 막판 논의에 들어갑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오늘 저녁 온라인 회의로,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직접 만나 머리를 맞대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방재승/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서울의대/어제/KBS 1라디오 전격시사 :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낼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교수 입장에서는 의대생과 전공의를 보호해야 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대해 의대 정원 협상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전공의, 의대생들과의 협상 자리를 요구했던 제안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건 제자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없다"며 교수 집단 사직도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면서 오늘은 '지역 의료 강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전공의에 의존하는 체계를 바꿔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지역에서 일정 기간을 근무하는 계약형 필수의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립대병원 등 지역 거점 병원의 역량을 이른바 '빅5' 병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5년 동안 1조 3천억 원을 투입해 소아 중증 진료를 강화하고, 2살 미만 소아의 입원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소아 필수 진료 강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이러한 의료 정상화는 미래 의료계의 주역인 의대생 여러분과 의료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 의대 교수 여러분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한편,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2천 명 증원 결정이 무효라며 낸 집행정지 사건은 오늘 첫 심문기일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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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4 12:03:25
    • 수정2024-03-14 14: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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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교수들의 사직 결정 시한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의대 정원 협상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지역 의료 강화 방안을 내놓으며, 의료 개혁 강행 의지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정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집단 사직 결정을 하루 앞두고, 의대 교수들이 막판 논의에 들어갑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오늘 저녁 온라인 회의로,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직접 만나 머리를 맞대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방재승/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서울의대/어제/KBS 1라디오 전격시사 :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낼 것으로 생각하는데요. 교수 입장에서는 의대생과 전공의를 보호해야 될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정부는 이에 대해 의대 정원 협상은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전공의, 의대생들과의 협상 자리를 요구했던 제안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환자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건 제자를 지키는 방법이 될 수 없다"며 교수 집단 사직도 비판했습니다.

정부는 그러면서 오늘은 '지역 의료 강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전공의에 의존하는 체계를 바꿔 전문의 중심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지역에서 일정 기간을 근무하는 계약형 필수의사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립대병원 등 지역 거점 병원의 역량을 이른바 '빅5' 병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5년 동안 1조 3천억 원을 투입해 소아 중증 진료를 강화하고, 2살 미만 소아의 입원 의료비 부담을 낮추는 소아 필수 진료 강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이러한 의료 정상화는 미래 의료계의 주역인 의대생 여러분과 의료 인재를 키워내고 있는 의대 교수 여러분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한편,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2천 명 증원 결정이 무효라며 낸 집행정지 사건은 오늘 첫 심문기일을 진행합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최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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