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재명 ‘2번 찍든지 아니면 쉬시라’ 발언 논란…여 “또 막말”

[앵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충청 방문에서 "살 만하면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시라" 등의 발언을 했는데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국민을 편 가르는 막말이라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김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어제 충청권 도시를 잇따라 방문하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4월 10일은 심판의 날이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살 만하다 견딜 만하다 즐거운 마음으로 앞으로 계속 더 많은 권한 줘서 나라 살림 하게 해야겠다 생각하면 가서 열심히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십시오."]

이 대표는 곧이어 앞으로 다른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하면 나가서 행동하고 투표해야 한다며 1번을 찍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무리 절망스럽더라도 심판해야 한다며 투표를 하지 않고 포기하면 그들의 편을 드는 것이고, 포기하는 것이 중립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참여하지 않는 건 변화를 위해서 행동하지 않는 건 1번을 찍지 않는 것은 곧 2번을 지지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국민을 편 가르고 비하한 '2찍' 발언으로 거듭 사과했던 이 대표가 또다시 "2번을 찍든지 아니면 집에서 쉬라"는 막말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여전히 국민을 갈라치는 전쟁 같은 증오의 정치를 멈출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국민을 '내 편'과 '네 편'으로 편 가르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국민을 비하했던 뿌리 깊이 박힌 인식은 물론 유권자를 우습게 아는 오만함까지 고스란히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국민께 진정성 있는 자세로 지지를 호소하는 것과 증오를 자양분 삼아 상대편이라면 그저 짓밟기 위해 유권자도 모독하는 식의 잔악한 호소는 전혀 다르다고 덧붙였습니다.

KBS 뉴스 김건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