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도 ‘험지’서 민생악화 부각…‘박용진 재공천’엔 선 긋기

[앵커]

후보들의 과거 발언이 곤혹스러운 건 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밤 사이 정봉주 후보에 대한 공천을 전격 취소했는데, 그렇다고 그 지역에서 경선했던 박용진 의원에게 기회가 가는 건 아닙니다.

먼저, 이재명 대표의 유세현장부터 보시겠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제 충청 지역에서 중원 표심에 호소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오늘은 험지인 울산과 부산을 찾아 표심 공략에 나섰습니다.

특히, 울산과 부산의 주요 전통시장에서 민심을 청취하면서 민생경제 악화를 부각하며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여기다 이 대표는 오늘 SNS에 3.15 의거를 언급하면서 "다시 관건선거가 판을 친다"라면서 당시 이승만 정권과 현 정부를 같은 선에 놓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민주당은 총선 공식 슬로건을 '못 살겠다 심판하자'라고 내걸고 '정권 심판론'을 중심으로 이번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막말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서울 강북을 후보 공천을 취소한 것에 대해선 여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지도부가 박용진 후보의 재공천을 묻는 질문에 "다른 후보를 공천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히면서도 "오늘 논의할 계획"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처럼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을 재공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박 의원은 '재심 중인 강북을 경선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비례 위성정당에서도 잡음은 이어져 더불어민주연합의 한 축인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이미 ‘부적격’ 판단을 받은 임태훈 전 군인권센터 소장을 다시 추천하기로 의결했습니다.

민주당과 시민회의 측이 힘겨루기를 하는 모양새 속에 연대 파기 언급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총선 1호 공약으로 이른바 '한동훈 특검법'을 내세운 조국혁신당은 창당대회 11일 만에 당원 가입이 1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