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지구 온난화 이미 1.5도 넘어서…10년 내 2도 돌파”

입력 2024.03.15 (12:35) 수정 2024.03.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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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사회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온 상승 폭이 이미 1.5도를 넘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다에 사는 해면동물을 분석한 결과인데,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면동물은 바닷물을 걸러 영양분을 얻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의 온도 변화에 따라 골격의 화학적 구성이 바뀝니다.

호주 연구진이 카리브해에서 경화 해면의 골격 표본을 채취해 지난 3백년 간의 바닷물 온도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구 온난화가 1860년대 중반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육지 온도는 지난 2020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7도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앞서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막기로 했습니다.

또, 1.5도 이내 제한을 중간 관리 목표로 삼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왔는데, 이미 이걸 넘어섰다는 겁니다.

[맬컴 매컬러/호주 웨스턴호주대 교수 : "우리는 올해 초 기온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1.9도에 도달했다는 매우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1.5도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변화 속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연구진은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대 말 기온 상승 폭이 2도를 넘겠다며, 파리기후협약 목표 역시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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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는 말한다] “지구 온난화 이미 1.5도 넘어서…10년 내 2도 돌파”
    • 입력 2024-03-15 12:35:48
    • 수정2024-03-18 10:03:42
    뉴스 12
[앵커]

국제사회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온 상승 폭이 이미 1.5도를 넘겼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바다에 사는 해면동물을 분석한 결과인데,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해면동물은 바닷물을 걸러 영양분을 얻습니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의 온도 변화에 따라 골격의 화학적 구성이 바뀝니다.

호주 연구진이 카리브해에서 경화 해면의 골격 표본을 채취해 지난 3백년 간의 바닷물 온도를 분석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지구 온난화가 1860년대 중반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육지 온도는 지난 2020년,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7도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앞서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통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하로 막기로 했습니다.

또, 1.5도 이내 제한을 중간 관리 목표로 삼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왔는데, 이미 이걸 넘어섰다는 겁니다.

[맬컴 매컬러/호주 웨스턴호주대 교수 : "우리는 올해 초 기온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1.9도에 도달했다는 매우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습니다. 확실히 1.5도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변화 속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빠릅니다."]

연구진은 현재 추세가 계속된다면 2020년대 말 기온 상승 폭이 2도를 넘겠다며, 파리기후협약 목표 역시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기후는 말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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