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여도 안 없어지는 ‘조개 식중독’ 주의

입력 2024.03.17 (07:17) 수정 2024.03.17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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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죠.

바다 수온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때 패류 독소 조심해야겠습니다.

온난화로 발생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빠져나간 넓은 갯벌, 휴일이면 조개를 캐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윤인원/거제시 대금마을 어촌계장 : "주로 캐가는 게 바지락, 그 다음에 동죽, 그 다음에 비단조개 그런 종류가 있고..."]

하지만 관광객이 몰려도 봄철 갯벌체험을 멈추기도 합니다.

패류독소 때문입니다.

패류독소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한 조개를 먹으면 생길 수 있는 일종의 식중독인데, 끓이거나 얼려도 제거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나타나는 건 마비성 패류독소로, 섭취하면 30분 이내 입술 주위가 마비되고 심한 경우, 근육 마비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3월, 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4월~5월 가장 많이 확산하고 대부분 6월 중순 무렵 사라집니다.

최근에는 온난화로 패류독소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부터 패류 생산해역 120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합니다.

패류 생산해역이 몰려있는 경상남도는 자체 검사 시설도 운영합니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패류독소가 검출되면 채취 금지 해역을 설정하고, 채취한 조개류 등의 출하도 막습니다.

[정희정/경상남도 수산안전기술원 해양수산연구사 : "검출되면 지자체랑 같이 협의를 해서 채취 금지 해역을 설정하고 그리고 관광객이라든지 낚시꾼들한테는 이제 채취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패류 채취금지 해역은 해마다 다를 수 있고 국립수산과학원이나 식품안전나라에서 속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월까지는 바닷가에서 조개나 미더덕 등을 바로 캐서 먹는 것은 자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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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끓여도 안 없어지는 ‘조개 식중독’ 주의
    • 입력 2024-03-17 07:17:10
    • 수정2024-03-17 07:25:33
    KBS 재난방송센터
[앵커]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죠.

바다 수온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런 때 패류 독소 조심해야겠습니다.

온난화로 발생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바닷물이 빠져나간 넓은 갯벌, 휴일이면 조개를 캐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입니다.

[윤인원/거제시 대금마을 어촌계장 : "주로 캐가는 게 바지락, 그 다음에 동죽, 그 다음에 비단조개 그런 종류가 있고..."]

하지만 관광객이 몰려도 봄철 갯벌체험을 멈추기도 합니다.

패류독소 때문입니다.

패류독소는 유독성 플랑크톤을 섭취한 조개를 먹으면 생길 수 있는 일종의 식중독인데, 끓이거나 얼려도 제거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나타나는 건 마비성 패류독소로, 섭취하면 30분 이내 입술 주위가 마비되고 심한 경우, 근육 마비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3월, 남해 연안을 중심으로 발생하기 시작해 4월~5월 가장 많이 확산하고 대부분 6월 중순 무렵 사라집니다.

최근에는 온난화로 패류독소 발생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달부터 패류 생산해역 120곳을 집중적으로 관리합니다.

패류 생산해역이 몰려있는 경상남도는 자체 검사 시설도 운영합니다.

기준치를 초과하는 패류독소가 검출되면 채취 금지 해역을 설정하고, 채취한 조개류 등의 출하도 막습니다.

[정희정/경상남도 수산안전기술원 해양수산연구사 : "검출되면 지자체랑 같이 협의를 해서 채취 금지 해역을 설정하고 그리고 관광객이라든지 낚시꾼들한테는 이제 채취 금지한다는 현수막을 걸고."]

패류 채취금지 해역은 해마다 다를 수 있고 국립수산과학원이나 식품안전나라에서 속보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6월까지는 바닷가에서 조개나 미더덕 등을 바로 캐서 먹는 것은 자제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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