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국제공항, 또다시 발목 잡나?…‘이제는 감사원 감사까지’

입력 2024.03.18 (07:37) 수정 2024.03.18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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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국제공항은 예산 삭감과 사업 타당성 재검토 등 이미 두 차례나 궁지에 몰렸습니다.

여기에 감사원 감사까지 예고해 또다시 발목 잡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 수난기를 맞은 새만금 공항은 어떻게 될까요?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새만금 국제공항은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다른 시도 현안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세계 잼버리 파행 이후, 불똥이 튀었습니다.

새만금 기반시설 가운데 특히 국제공항은, 여당의 집중포화를 맞았습니다.

[정경희/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해 8월 : "잼버리를 핑계로 SOC(기반시설)사업으로 끌어간 예산이 무려 11조 원에 육박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 8천억 원의 새만금 국제공항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면서까지 건설을 추진했는데…."]

이후, 기획재정부가 뚜렷한 이유 없이 새만금 공항 예산을 78퍼센트나 삭감했고,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예산 일부를 복원했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오는 6월까지 사업의 적정성 재검토 용역을 진행해, 사실상 공항 착공은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새만금 공항은 또다른 악재에 직면할 전망입니다.

감사원이 하반기에 지방 공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했기 때문.

건설이 확정된 공항들의 사업 추진 과정까지 감사 범위에 포함했는데, 새만금 공항 역시 대상입니다.

전북자치도는 감사 결과에 따라, 이미 늦춰진 공항 조성 일정에 또다시 차질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최정일/전북특별자치도 도로공항철도과장 : "올해 7월에는 (새만금 공항이) 착공됐어야 했는데, 지금 적정성 검토 용역 때문에 내년 7월 즈음에 착공이 예상되거든요. 감사나 이런 게 있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지연은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

예산 삭감에 사업성 재검토, 여기에 감사까지, 정부가 추진한 국책 사업의 발목을 스스로 잡는 건 아닌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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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만금 국제공항, 또다시 발목 잡나?…‘이제는 감사원 감사까지’
    • 입력 2024-03-18 07:37:12
    • 수정2024-03-18 08:46:25
    뉴스광장(전주)
[앵커]

새만금 국제공항은 예산 삭감과 사업 타당성 재검토 등 이미 두 차례나 궁지에 몰렸습니다.

여기에 감사원 감사까지 예고해 또다시 발목 잡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대 수난기를 맞은 새만금 공항은 어떻게 될까요?

조경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새만금 국제공항은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다른 시도 현안과 함께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됐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세계 잼버리 파행 이후, 불똥이 튀었습니다.

새만금 기반시설 가운데 특히 국제공항은, 여당의 집중포화를 맞았습니다.

[정경희/국민의힘 국회의원/지난해 8월 : "잼버리를 핑계로 SOC(기반시설)사업으로 끌어간 예산이 무려 11조 원에 육박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총 사업비 8천억 원의 새만금 국제공항은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면서까지 건설을 추진했는데…."]

이후, 기획재정부가 뚜렷한 이유 없이 새만금 공항 예산을 78퍼센트나 삭감했고, 우여곡절 끝에 국회에서 예산 일부를 복원했습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오는 6월까지 사업의 적정성 재검토 용역을 진행해, 사실상 공항 착공은 중단됐습니다.

여기에 새만금 공항은 또다른 악재에 직면할 전망입니다.

감사원이 하반기에 지방 공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감사를 예고했기 때문.

건설이 확정된 공항들의 사업 추진 과정까지 감사 범위에 포함했는데, 새만금 공항 역시 대상입니다.

전북자치도는 감사 결과에 따라, 이미 늦춰진 공항 조성 일정에 또다시 차질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최정일/전북특별자치도 도로공항철도과장 : "올해 7월에는 (새만금 공항이) 착공됐어야 했는데, 지금 적정성 검토 용역 때문에 내년 7월 즈음에 착공이 예상되거든요. 감사나 이런 게 있다 보면 조금씩 조금씩 지연은 불가피한 것 같습니다."]

예산 삭감에 사업성 재검토, 여기에 감사까지, 정부가 추진한 국책 사업의 발목을 스스로 잡는 건 아닌지 자문해봐야 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그래픽: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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