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따뜻해질수록 산불 위험↑…3월 특히 주의

입력 2024.03.19 (12:43) 수정 2024.03.2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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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조한 날씨에 기온이 올라가면 산불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바싹 마른 낙엽은 불쏘시개가 되는데요.

산불이 집중되는 시기는 언제인지, 산불 예방법은 무엇인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중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시기, 바로 3월입니다.

실제 최근 10년간 한 해 평균 56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1월과 2월에는 두 자릿수였다가 3월에는 141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연간 평균 전체 발생 건수의 25%가 3월에 집중됐습니다.

피해 면적은 더 심각합니다.

2014년부터 10년간 산불로 축구장 5천 7백여 개 크기인 4천만㎡의 산림이 소실됐는데요.

이 가운데 60%가 3월 한 달에 불탔습니다.

[박상모/경기 가평소방서 현장대응 3단장 : "봄이 되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에 마른 낙엽이 쌓이게 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지고 있는데…불티가 바람에 비화하면서 먼 곳까지 날아가서 대형 산불로 확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낮 기온이 오르면 수풀의 습기가 없어져 불이 번지기 쉬워집니다.

실제로 산불 위험도를 나타내는 '산불 기상지수'를 보면 기온이 1.5도 높아지면 산불 위험도는 8.6%, 2도 높아지면 13.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아진 기온에 바짝 마른 낙엽이 얼마나 불에 잘 타는지 알아본 실험 영상입니다.

봄철 낙엽의 수분 함유량은 10% 수준, 불을 붙이자 6초 만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반면에 수분 함유량이 35%인 초여름 수준의 낙엽은 11초가 더 지나서야 불이 붙었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산림주무관 : "바람에 의해 확산할 때도 습도가 낮으면 그만큼 (불이) 빨리 확산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낙엽의 수분 함량은 산불 발생과 산불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불은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됩니다.

산을 찾은 이들이 실수로 불을 내거나 농업 부산물, 쓰레기 등을 태우다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전체의 58%에 달했습니다.

지난 3일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일어난 이 불은 산림 2,500여㎡를 태운 뒤 1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인근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다가 불씨가 산으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에서뿐만 아니라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어떠한 소각도 해선 안 됩니다.

또, 산과 가까운 곳에서는 담배 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박상모/경기 가평소방서 현장대응 3단장 : "'설마 산까지 불이 번지겠어?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부주의한 행동이 산불로 이어지게 되고 여기에 강풍을 만나게 되면 대형 산불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라이터 등 화기, 인화 물질, 발화 물질을 가지고 산에 입산하는 것은 금지돼 있는데요. 또한, 이보다 중한 실화나 방화죄로 확인되면 벌금, 형사 처벌이 규정돼 있습니다."]

만약 산불을 발견했다면 119나 112, 지역 산림을 담당하는 행정 관청 등으로 최대한 빨리 신고해야 합니다.

산불이 번져 주민대피령이 발령되면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즉시 대피하고 대피할 땐 마스크나 젖은 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가려 뜨거운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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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19 12:43:04
    • 수정2024-03-21 09:57:42
    뉴스 12
[앵커]

건조한 날씨에 기온이 올라가면 산불 위험이 급격히 높아집니다.

바싹 마른 낙엽은 불쏘시개가 되는데요.

산불이 집중되는 시기는 언제인지, 산불 예방법은 무엇인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김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중 산불 피해가 가장 큰 시기, 바로 3월입니다.

실제 최근 10년간 한 해 평균 560여 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요.

1월과 2월에는 두 자릿수였다가 3월에는 141건으로 급증했습니다.

연간 평균 전체 발생 건수의 25%가 3월에 집중됐습니다.

피해 면적은 더 심각합니다.

2014년부터 10년간 산불로 축구장 5천 7백여 개 크기인 4천만㎡의 산림이 소실됐는데요.

이 가운데 60%가 3월 한 달에 불탔습니다.

[박상모/경기 가평소방서 현장대응 3단장 : "봄이 되면서 따뜻하고 건조한 날씨에 마른 낙엽이 쌓이게 되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날이 많아지고 있는데…불티가 바람에 비화하면서 먼 곳까지 날아가서 대형 산불로 확대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낮 기온이 오르면 수풀의 습기가 없어져 불이 번지기 쉬워집니다.

실제로 산불 위험도를 나타내는 '산불 기상지수'를 보면 기온이 1.5도 높아지면 산불 위험도는 8.6%, 2도 높아지면 13.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높아진 기온에 바짝 마른 낙엽이 얼마나 불에 잘 타는지 알아본 실험 영상입니다.

봄철 낙엽의 수분 함유량은 10% 수준, 불을 붙이자 6초 만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반면에 수분 함유량이 35%인 초여름 수준의 낙엽은 11초가 더 지나서야 불이 붙었습니다.

[권춘근/국립산림과학원 산불연구과 산림주무관 : "바람에 의해 확산할 때도 습도가 낮으면 그만큼 (불이) 빨리 확산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낙엽의 수분 함량은 산불 발생과 산불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불은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됩니다.

산을 찾은 이들이 실수로 불을 내거나 농업 부산물, 쓰레기 등을 태우다 산불로 이어지는 경우가 전체의 58%에 달했습니다.

지난 3일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일어난 이 불은 산림 2,500여㎡를 태운 뒤 1시간 20여 분 만에 꺼졌습니다.

인근 주민이 쓰레기를 태우다가 불씨가 산으로 번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에서뿐만 아니라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어떠한 소각도 해선 안 됩니다.

또, 산과 가까운 곳에서는 담배 꽁초를 함부로 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박상모/경기 가평소방서 현장대응 3단장 : "'설마 산까지 불이 번지겠어?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 부주의한 행동이 산불로 이어지게 되고 여기에 강풍을 만나게 되면 대형 산불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라이터 등 화기, 인화 물질, 발화 물질을 가지고 산에 입산하는 것은 금지돼 있는데요. 또한, 이보다 중한 실화나 방화죄로 확인되면 벌금, 형사 처벌이 규정돼 있습니다."]

만약 산불을 발견했다면 119나 112, 지역 산림을 담당하는 행정 관청 등으로 최대한 빨리 신고해야 합니다.

산불이 번져 주민대피령이 발령되면 공무원의 안내에 따라 즉시 대피하고 대피할 땐 마스크나 젖은 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가려 뜨거운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세희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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