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없어 교사 짐 싸고 나가야”…제주도의회, 늘봄 정책 혼선 질타

입력 2024.03.20 (21:45) 수정 2024.03.21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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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하는 늘봄학교가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났는데요.

아직도 현장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 늘봄학교 운영에 들어간 제주지역 초등학교는 55곳, 이들 학교 1학년 가운데 3천 5백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율만 보면 이들 학교 1학년의 80%를 웃돌며,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초기 공간이 사전에 확보되지 않은 채 시행됐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전용 공간이 없어 일반 교실을 활용하는 학급이 45곳이나 돼, 교사의 상담이나 지도가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고의숙/제주도의원 : "선생님들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짐을 싸고 나와야 됩니다. 그래서 다른 공간에 가야 됩니다. 그 교실을 돌봄 교실로 내줘야 됩니다. 겸용 교실을 이렇게 늘리는 것이 맞는가."]

2학기에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되는 만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김황국/제주도의원 : "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니고 제주도 그리고 제주시가 같이 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하면 지역사회의 도움은 필요하다. 그리고 같이 가야 된다는 게 제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청소년의 사이버 도박 문제를 제대로 다룰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이남근/제주도의원 : "사이버 도박의 (담당) 영역이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의 영역은 아닌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상당히 고민을 해 주셔야 될 것이 이게 생활지도 영역으로 가야지."]

[오경규/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 "사이버 도박과 관련해서 부서가 어디가 적정한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더 고민하겠습니다."]

최근 도내 한 고등학교 교사가 고3 학생 성적 파일을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교사의 정보 접근 권한을 줄이는 시스템 정비 등 재발 방지책 마련도 요구됐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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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 없어 교사 짐 싸고 나가야”…제주도의회, 늘봄 정책 혼선 질타
    • 입력 2024-03-20 21:45:56
    • 수정2024-03-21 13:36:07
    뉴스9(제주)
[앵커]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과 돌봄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하는 늘봄학교가 시작된 지 보름이 지났는데요.

아직도 현장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는 지적이 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 학기 늘봄학교 운영에 들어간 제주지역 초등학교는 55곳, 이들 학교 1학년 가운데 3천 5백여 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참여율만 보면 이들 학교 1학년의 80%를 웃돌며, 전국에서 3번째로 높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초기 공간이 사전에 확보되지 않은 채 시행됐다는 지적이 제주도의회에서 나왔습니다.

전용 공간이 없어 일반 교실을 활용하는 학급이 45곳이나 돼, 교사의 상담이나 지도가 어려워졌다는 겁니다.

[고의숙/제주도의원 : "선생님들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짐을 싸고 나와야 됩니다. 그래서 다른 공간에 가야 됩니다. 그 교실을 돌봄 교실로 내줘야 됩니다. 겸용 교실을 이렇게 늘리는 것이 맞는가."]

2학기에는 도내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되는 만큼, 걱정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김황국/제주도의원 : "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니고 제주도 그리고 제주시가 같이 가야 되는 상황이라고 하면 지역사회의 도움은 필요하다. 그리고 같이 가야 된다는 게 제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청소년의 사이버 도박 문제를 제대로 다룰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이남근/제주도의원 : "사이버 도박의 (담당) 영역이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의 영역은 아닌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상당히 고민을 해 주셔야 될 것이 이게 생활지도 영역으로 가야지."]

[오경규/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 "사이버 도박과 관련해서 부서가 어디가 적정한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더 고민하겠습니다."]

최근 도내 한 고등학교 교사가 고3 학생 성적 파일을 유출한 사건과 관련해 교사의 정보 접근 권한을 줄이는 시스템 정비 등 재발 방지책 마련도 요구됐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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