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후속 조치 본격화…“주먹구구식 탁상 행정”

입력 2024.03.21 (18:07) 수정 2024.03.2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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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 발표 하루 만에 비수도권 병원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다음 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도 예고했습니다.

의대 증원 사태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는 취지로 보이는데, 의사 단체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 확정 하루 만에 정부가 후속 조치 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지역 인재 전형을 현행 40%에서 6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45% 수준의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도 비수도권 입학정원 규모에 맞춰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을 늘려 수도권과 균형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국립대 병원의 전임 교원도 현재 천7백 명에서 3년 안에 천 명 이상 늘립니다.

[박민수/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2차관 : "수련체계도 대폭 개편하겠습니다.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교육받고 지역에서 수련받을 경우 지역의료기관에서 근무할 가능성은 대폭 높아집니다."]

다음 주부터 면허 자격 정지 처분 등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절차도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이번 의대 증원을 '주먹구구식 탁상 행정'으로 규정했습니다.

필수의료의 붕괴 역시 지난 20여 년 동안 의료계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 책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의료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예쁘게 숫자만 맞추어 주먹구구식으로 배분한 탁상행정에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힙니다."]

한편, 의대생 집단 휴학은 하루 새 2백 건 넘게 늘어 누적 휴학 건수는 어제 기준, 전체 의대생의 45.7%인 8,59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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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대 증원’ 후속 조치 본격화…“주먹구구식 탁상 행정”
    • 입력 2024-03-21 18:07:41
    • 수정2024-03-21 18:2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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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 발표 하루 만에 비수도권 병원 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다음 주부터 미복귀 전공의들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도 예고했습니다.

의대 증원 사태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는 취지로 보이는데, 의사 단체의 반발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박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의대 증원 확정 하루 만에 정부가 후속 조치 방안을 내놨습니다.

우선 지역 인재 전형을 현행 40%에서 60%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현재 45% 수준의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도 비수도권 입학정원 규모에 맞춰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비수도권 전공의 비율을 늘려 수도권과 균형을 맞추겠다는 겁니다.

국립대 병원의 전임 교원도 현재 천7백 명에서 3년 안에 천 명 이상 늘립니다.

[박민수/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2차관 : "수련체계도 대폭 개편하겠습니다. 지역인재가 지역에서 교육받고 지역에서 수련받을 경우 지역의료기관에서 근무할 가능성은 대폭 높아집니다."]

다음 주부터 면허 자격 정지 처분 등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행정절차도 예고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비대위는 이번 의대 증원을 '주먹구구식 탁상 행정'으로 규정했습니다.

필수의료의 붕괴 역시 지난 20여 년 동안 의료계의 호소를 외면한 정부 책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택우/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 "의료현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예쁘게 숫자만 맞추어 주먹구구식으로 배분한 탁상행정에 기가 막혀 말문이 막힙니다."]

한편, 의대생 집단 휴학은 하루 새 2백 건 넘게 늘어 누적 휴학 건수는 어제 기준, 전체 의대생의 45.7%인 8,59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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