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구 감소·고령화에 마을축제도 소멸 위기

입력 2024.03.22 (21:49) 수정 2024.03.2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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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농촌 마을을 중심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데요.

마을 축제 운영마저 어려워지면서, 곳곳에서 봄 축제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숭아 재배지로 유명한 강릉 주문진 복사꽃마을입니다.

4월 초·중순이면 분홍빛 복사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룹니다.

2001년부터는 복사꽃을 주제로 마을축제도 열려 관광객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축제가 열리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이 130여 가구에 불과한 데다 그마저도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이다 보니, 축제를 운영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웅구/강릉 주문진 복사꽃 마을 이장 : "일단 연세들이 너무 많으셔서. 노동일이잖아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다 해야 되고, 몽골 텐트 같은 것도 직접 쳐야 되니까…."]

2009년부터 속초시 상도문 1리에서 열려온 '설악벚꽃축제'는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개최되지 않습니다.

주민 고령화로 축제 폐지를 결정한 겁니다.

개두릅축제를 준비 중인 강릉 사천 해살이마을은 축제 개최를 위해 한 사회적기업으로부터 인력 지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마을 주민 인력만으로 축제를 운영하기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최종봉/강릉 해살이마을 총무 : "음식을 만들어야 되는데 너무 나이가 드시다 보니까 개두릅 음식 하는 것도 힘들고, 이래서 요번에 이참에 지원을 받아서 그렇게…."]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 탓에,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어 온 마을 축제들마저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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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 인구 감소·고령화에 마을축제도 소멸 위기
    • 입력 2024-03-22 21:49:56
    • 수정2024-03-25 10:14:53
    뉴스9(춘천)
[앵커]

농촌 마을을 중심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데요.

마을 축제 운영마저 어려워지면서, 곳곳에서 봄 축제 취소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숭아 재배지로 유명한 강릉 주문진 복사꽃마을입니다.

4월 초·중순이면 분홍빛 복사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룹니다.

2001년부터는 복사꽃을 주제로 마을축제도 열려 관광객을 맞이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축제가 열리지 않습니다.

마을 주민이 130여 가구에 불과한 데다 그마저도 대부분 70대 이상 고령이다 보니, 축제를 운영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조웅구/강릉 주문진 복사꽃 마을 이장 : "일단 연세들이 너무 많으셔서. 노동일이잖아요.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다 해야 되고, 몽골 텐트 같은 것도 직접 쳐야 되니까…."]

2009년부터 속초시 상도문 1리에서 열려온 '설악벚꽃축제'는 올해는 물론 앞으로도 개최되지 않습니다.

주민 고령화로 축제 폐지를 결정한 겁니다.

개두릅축제를 준비 중인 강릉 사천 해살이마을은 축제 개최를 위해 한 사회적기업으로부터 인력 지원을 받기로 했습니다.

마을 주민 인력만으로 축제를 운영하기 역부족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최종봉/강릉 해살이마을 총무 : "음식을 만들어야 되는데 너무 나이가 드시다 보니까 개두릅 음식 하는 것도 힘들고, 이래서 요번에 이참에 지원을 받아서 그렇게…."]

지속적인 인구 감소와 고령화 탓에, 지역사회에 활기를 불어넣어 온 마을 축제들마저 명맥이 끊어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구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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