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전지 수출…소재는 부진, 장비는 호황

입력 2024.03.22 (21:56) 수정 2024.03.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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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에 힘입어 대구·경북에서도 2차 전지 관련 제품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전기차 소비가 주춤해지면서 2차 전지 소재수출은 부진한 반면, 제조장비는 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재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3년 간 빠르게 성장하던 2차 전지 소재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의 지난해 하반기 수출은 13억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고, 올 들어서도 1월 1억5천만 달러로 46%, 2월은 1억4천만 달러로 61%나 줄었습니다.

그 동안의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보조금 축소, 부진한 수요 등으로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부장 : "지역 기업들은 신시장 개척 등 수요처 다변화와 함께 제품자체의 기술 및 원가 경쟁력 강화, 그리고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수출 부진을 겪는 2차 전지 소재와는 달리, 제조용 장비는 사정이 다릅니다.

배터리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압연기는 지난 달 수출이 86%, 화학기계는 10.6%가 증가했습니다.

소재와 제조용 장비 모두 2차 전지 관련 수출품이지만, 소재 분야가 전기차 수요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제조용 장비는 배터리 업체들이 향후 수요를 고려해 증설에 나서면서 반사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탄소감축을 위한 글로벌 아젠다는 여전히 유효하며 주요국은 관련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2차전지 제조용 장비 수출이 증가한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2차 전지 장비분야 수출 호황이 소재 분야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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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전지 수출…소재는 부진, 장비는 호황
    • 입력 2024-03-22 21:56:26
    • 수정2024-03-22 22:07:51
    뉴스9(대구)
[앵커]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에 힘입어 대구·경북에서도 2차 전지 관련 제품이 수출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전기차 소비가 주춤해지면서 2차 전지 소재수출은 부진한 반면, 제조장비는 늘고 있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재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최근 3년 간 빠르게 성장하던 2차 전지 소재 수출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줄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의 지난해 하반기 수출은 13억3천만 달러로 전년 대비 29% 감소했고, 올 들어서도 1월 1억5천만 달러로 46%, 2월은 1억4천만 달러로 61%나 줄었습니다.

그 동안의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보조금 축소, 부진한 수요 등으로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허재룡/DGB금융지주 전략경영연구소 부장 : "지역 기업들은 신시장 개척 등 수요처 다변화와 함께 제품자체의 기술 및 원가 경쟁력 강화, 그리고 지자체, 대학,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환경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수출 부진을 겪는 2차 전지 소재와는 달리, 제조용 장비는 사정이 다릅니다.

배터리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압연기는 지난 달 수출이 86%, 화학기계는 10.6%가 증가했습니다.

소재와 제조용 장비 모두 2차 전지 관련 수출품이지만, 소재 분야가 전기차 수요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제조용 장비는 배터리 업체들이 향후 수요를 고려해 증설에 나서면서 반사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차장 : "탄소감축을 위한 글로벌 아젠다는 여전히 유효하며 주요국은 관련 생산시설을 확충하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의 2차전지 제조용 장비 수출이 증가한 것이 이를 반증합니다."]

2차 전지 장비분야 수출 호황이 소재 분야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김동욱/그래픽:이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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