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비례 개표도 100% 수개표로…비례 투표용지 길이 51.7㎝

입력 2024.03.23 (06:04) 수정 2024.03.2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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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KBS가 비례 의석을 노리는 소수 정당이 난립해 선관위가 140억 원 넘는 돈을 들여 준비한 신형 투표지 분류기가 무용지물이 될 위기라고 전해 드렸는데요.

어제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 결과,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해 투표 용지 길이가 역대 가장 긴 51.7cm가 되면서 이번 총선도 모두 수개표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비례대표 배분 방식으로 준연동형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5일 : "결국 위성정당에 준하는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 수는 총 300석을 정당 득표율에 따라 계산해 배분한 뒤 이중 지역구 당선을 통해 얻은 의석수를 뺀 나머지의 절반이 됩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6일 : "의회의 다양성 확보, 그리고 연합 정치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된 준연동형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해 투표용지 길이가 역대 가장 긴 48.1㎝에 달해 수개표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140억 원을 들여 34개 정당까지 처리 가능한 신형 분류기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선관위 마감 결과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한 정당은 38개로 투표용지 길이가 51.7cm로 예측되면서 이번 총선도 비례대표 투표용지 개표는 수작업으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달 6일 : "(투표용지가) 50cm, 60cm 되는 무슨 난수표도 아니고, 이런 투표용지를 받아 든 국민들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야당이 다수 의석으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강행해 범죄 혐의자들에게 국회가 뒷문을 열어주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달 16일 : "민주당과 달리 우리는 우리당의 이름으로 차마 (후보로)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뒷구멍으로 내세우는 도구로 (위성정당을) 쓰지 않을 거에요."]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후보를 등록한 35개 정당 중 30개 정당이 득표율 3%에 미치지 못해 의석을 얻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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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총선 비례 개표도 100% 수개표로…비례 투표용지 길이 51.7㎝
    • 입력 2024-03-23 06:04:34
    • 수정2024-03-23 12: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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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KBS가 비례 의석을 노리는 소수 정당이 난립해 선관위가 140억 원 넘는 돈을 들여 준비한 신형 투표지 분류기가 무용지물이 될 위기라고 전해 드렸는데요.

어제 선관위 후보 등록 마감 결과,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해 투표 용지 길이가 역대 가장 긴 51.7cm가 되면서 이번 총선도 모두 수개표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김경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지난달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비례대표 배분 방식으로 준연동형을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달 5일 : "결국 위성정당에 준하는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드립니다."]

이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 수는 총 300석을 정당 득표율에 따라 계산해 배분한 뒤 이중 지역구 당선을 통해 얻은 의석수를 뺀 나머지의 절반이 됩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지난달 6일 : "의회의 다양성 확보, 그리고 연합 정치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준비된 준연동형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35개 정당이 비례대표 선거에 참여해 투표용지 길이가 역대 가장 긴 48.1㎝에 달해 수개표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선관위는 140억 원을 들여 34개 정당까지 처리 가능한 신형 분류기를 도입했습니다.

그러나, 어제 선관위 마감 결과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한 정당은 38개로 투표용지 길이가 51.7cm로 예측되면서 이번 총선도 비례대표 투표용지 개표는 수작업으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달 6일 : "(투표용지가) 50cm, 60cm 되는 무슨 난수표도 아니고, 이런 투표용지를 받아 든 국민들이 얼마나 황당하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야당이 다수 의석으로 준연동형 비례제를 강행해 범죄 혐의자들에게 국회가 뒷문을 열어주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달 16일 : "민주당과 달리 우리는 우리당의 이름으로 차마 (후보로)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뒷구멍으로 내세우는 도구로 (위성정당을) 쓰지 않을 거에요."]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후보를 등록한 35개 정당 중 30개 정당이 득표율 3%에 미치지 못해 의석을 얻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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